[교육칼럼]시대변화와 교사의 역할
[교육칼럼]시대변화와 교사의 역할
  • 광양뉴스
  • 승인 2020.02.14 17:21
  • 호수 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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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섭 전 광양여중 교장
김광섭 전 광양여중 교장

새 학기를 맞이하여 자녀를 둔 학부모, 그리고 새로운 선생님을 만나게 될 학생들의 기대는 부풀어 있을 것이다. 이 시점에서 이상적인 교사의 역할이란 어떤 것인가를 생각한다.

인간이 살아가면서 행운만으로도 부족하고 능력만으로도 부족하다. 시대 변화에 따라 자기 자신을 끝없이 변화시킬 줄 알아야 한다.

교사 혹은 개인이 지도자로 성공하려면 자신의 방법을 항상 변화시킬 마음의 준비를 해야 한다. 현대는 변화가 가속도로 일어나고 있어서 미래 상황을 예측하기가 매우 어려울 뿐더러, 비록 시작이 올바르다고 하더라도 사물과 상황이 계속 변화하기 때문이며, 최근의 신종 바이러스 사태만 봐도 여실히 알 수 있다.

최근 변화하는 정보통신, 과학 기술발전으로 전 세계의 지식이 인터넷 상의 거대한 가상공간에 집결되었으며, 스마트한 기기들을 이용하면 그 누구든, 언제 어디서나 자유롭게 정보를 다량으로 끌어모을 수 있게 되었다.

과거가 지식을 소유하는 시대였다면, 이제는 지식을 공유하는 시대가 된 것이다. 이러한 시대 변천에 따른 지식이 자산이 된 사회에서 교사의 역할과 바람직한 교사상 역시 변화를 맞이하게 되었다. 따라서 누구나 갖고 있는 지식이 아닌 자기만의 지식을 축적할 필요성이 높아졌다.

한편, 지식의 홍수시대를 맞아 교육의 패러다임은 교육자 중심에서 학습자 중심으로 변화되고 있으며, 교사와 학생간의 심리적 관계, 인성교육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고 있다.

그래서 현대의 교사는 어디로 가야 할지 갈 길을 모르고 헤매는 것을 알려 주는 안내자, 모르는 것을 가르쳐 주는 교수, 학생들이 닮고 싶어 하는 롤모델, 어려운 문제의 해결에 조언을 해 주는 상담자, 재미있는 이야기를 해주는 이야기꾼이요, 학생들의 관찰자는 물로 평가자의 역할 등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는 시대로 가고 있다.

이 같은 다양한 역할을 잘 수행하기 위해서는 교사가 변화의 중심에 한다는 사실이다. 변화하는 시대의 핵심은 지식의 생명 주기가 짧아지고 있어 새로운 것을 학습하는 방식이다.

지금까지 우리는 교육현장에서 많이 듣고 읽는 학습이 주를 이루면서도 왜 학습의 결과가 좋지 않은가에 대한 성찰은 부족하였다. 지금까지 학습이 저장 중심의 학습이었다면 이와는 달리 실행, 실천중심으로 학습활동의 전환이 필요하다. 인간의 현실은 뇌의 세계와 현실의 세계가 복합되어 있다. 뇌가 바뀐다고 현실이 바뀌지는 않는다. 현실세계가 바뀌려면 배운 것을 이야기하고, 글로 정리하면서 열매로 확인하여야 한다.

학습은 뇌의 활동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우리의 뇌는 근육과 마찬가지 방식으로 발달시킬 수 있다는 것이 심리학자들의 주장이다.

적절한 운동을 통해 뇌를 강화시킬 수 있다. 또, 생각하는 힘을 키우면 뇌의 용량이 확장되고 새로운 능력을 가질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생각하는 습관을 개발하지 못한 사람은 인생의 가장 큰 즐거움을 놓치게 된다. 무엇보다 자기가 타고난 자기 잠재력을 충분히 개발하여 사는 것이 행복한 삶이다. 랄프 왈도 에머슨은“나는 특정 영역에서 나보다 탁월하지 않은 사람을 결코 만난 적이 없다”고 말했다.

누구나 특정 분야에서 무한한 잠재력을 갖고 태어나는 데 이것을 발견하기 까지는 많은 노력이 따른다. 이 시기는 가능하다면 중학교 과정에서 이같은 과제가 이뤄져야 가장 이상적이다.

인간의 신체는 섭취한 음식에서 영양을 흡수하며, 그 영양의질에 따라 신체의 성장이나 건강이 크게 좌우된다. 이와 마찬가지로 인간의 뇌는 습득한 정보를 영양으로 흡수하는데 그 정보의 질에 따라 인격이나 능력에 큰 영향을 미친다. 다시 말해 인간이 습득한 정보의 질적 차이로 사고의 격차가 생기는 것이다.

이 같은 원리를 바탕으로 꾸준히 갈고 닦을 때 타고난 잠재력이 꽃피우게 된다. 나이가 들면 뇌가 퇴보하여 모두 힘들 것이라 생각하지만 다행스럽게도 뇌 능력은 노력에 의해 꾸준히 향상될 수 있다고 과학자들이 한 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