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강 출신 허북구 향우, 대만 지화전시회
봉강 출신 허북구 향우, 대만 지화전시회
  • 김영신 기자
  • 승인 2020.02.14 17:27
  • 호수 8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타이난시정부 문화국 초청
21일부터 4월 12일까지

 

광양신문 칼럼니스트이자 나주시천연염색문화재단 사무국장인 허북구 향우(봉강 지곡리 출신)가 지화 작가로 변신, 대만에서 지화 전시회를 연다.

대만 타이난시정부 문화국 초청으로 열리는 이번 전시는 ‘지애난화 허북구 지화 문화전’이라는 이름으로 오는 21일 대만 타이난시정부 문화국 ‘웬창 플러스-크리에이티브 센터’에서 개막한다.

지화는 ‘종이꽃’을 뜻하는 말로 우리나라에서는 수백 년 전부터 다양한 용도로 이용되어 왔으나 점차 자취를 감추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허북구 씨는 전통 지화문화의 복원과 활용 측면에서 관련 연구와 작품 활동을 꾸준히 하고 있으며, 이번 전시회는 그동안 해왔던 작품 활동의 성과로 4월 12일까지 세계 최대 난 생산지인 대만 현지에서 열리게 돼 의미가 크다.

전시기간 중인 3월 7일부터 16일까지 열리는 세계 3대 난 전시회인 ‘대만국제난전’ 기간에도 관람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한편 허북구 씨의 고향인 봉강면 지곡리는 고려·조선 시대에 지장(紙匠)이 모여 살며 나라에 공물로 바치는 종이를 만들던 지소(紙所)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허 씨는 “지곡리(紙谷里)는 우리나라에서 종이 지(紙)자를 쓰는 지역 두 곳 중 하나다”며 “부저리 저곡(楮谷)마을 이름은 한지 재료인 닥나무(楮)가 많은데서 유래된 것으로 광양은 한지(韓紙)와 관련이 밀접했으나 그동안 주목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번 허북구 씨의 ‘지애난화 허북구 지화 문화전’은 한지 생산지였던 광양의 역사를 되돌아보고 그러한 전통에 기반한 문화콘텐츠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