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칼럼] 비만
[의학칼럼] 비만
  • 광양뉴스
  • 승인 2020.02.21 16:49
  • 호수 8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형태 원장 광양수요양병원 가정의학과
김형태 원장 광양수요양병원 가정의학과
김형태 원장 광양수요양병원 가정의학과

비만은 대사성 증후군의 하나로, 질병으로 인식되고 있다. 그러한 이유는 비만인 사람은 의학적으로 뿐 아니라, 사회적, 정신적 문제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비만으로 인해 발생되는 질환으로는 제2형 당뇨병, 고혈압, 뇌졸중, 심장질환, 고지혈증, 관절염, 위장질환, 수면무호흡증, 암, 통풍, 수면장애, 섭식장애, 불임 등이 있다.

우리나라의 비만 인구는 지속적으로 증가하여 유병률이 성인인구의 25%에 달한다.

이러한 비만의 원인은 유전적 요인이 있기도 하지만 환경적인 요인도 크게 작용한다.

잘 사는 나라일수록 편리한 생활 환경과 과다한 열량섭취는 더욱더 비만의 유병률을 증가시킨다.

그 외 원인으로 신경 내분비성 비만인 시상하부성 비만, 쿠싱증후군, 갑상선 기능저하증, 다낭성 난소증후군, 성장호르몬 이상 등이 있을 수 있다. 이러한 경우에는 비만 치료시 비만의 원인에 대한 치료를 해야 한다.

그럼 비만은 어떻게 진단 받을까?

비만을 진단하는 방법으로는 신장과 체중으로 측정하는 체질량지수(BMI)가 있으며 허리둘레로 복부진단을 내리기도 한다.

BMI란 체중을 키의 제곱으로 나눈 값이다. 한국인의 정상 BMI(kg/m2)는 18.5~22.9이다. BMI 23~24.9는 과체중, 25~29.9는 비만, 30이상은 고도 비만이다. 허리둘레는 남성은 90cm, 여성은 80cm 이상일 때 복부비만으로 진단한다.

비만의 치료는 어떻게 할까?

비만의 치료는 체중을 낮추는 것이 아니라 동반 합병증을 감소시킬 수 있는 체중감소를 기본으로 한다.

6개월 동안 시작 체중의 10% 감소하는 것이 가장 좋다. 그 이유는 부작용 및 재발률을 낮추기 때문이다.

1. 생활 습관 바꾸기

체중 변화는 먹은 에너지와 발산하는 에너지의 관계에서 생기기 때문에 섭취량보다 소비량을 늘리면 된다. 식사, 운동, 일상생활 습관 등의 변화가 필요하다. 과식하는 습관이나 운동 부족이 있다면 행동을 변화하고 교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2. 식습관 바꾸기

다이어트를 통해 체중감소를 진행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때 반드시 주의해야 할 점이 영양의 불균형을 초래하면 안된다는 점이다.

영양의 불균형이 올 경우 지방이 아닌 근육이 빠지며 요요현상을 격게 된다.

다이어트를 진행할 때는 무조건 굶는 식의 다이어트보다는 현재 식사량보다 500kcal적은 식사 요법을 시행하는 것이 더 바람직 할 수 있다.

이때 양질의 단백질을 하루 75g이상 섭취하여 균형있는 식사요법을 진행한다면 주당 0.5kg의 체중감량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3. 그 외에 약물치료 및 수술요법 등의 방법이 있다.

마지막 남은 문제는 위 방법 중 각각 어떠한 방법을 선택하는가이다. 현실적으로 과체중의 경우 개개인이 1번과 2번의 방법을 병행하며 운동을 하는 것이 효과도 있고 바람직하다.

하지만 비만 및 고도비만의 경우에는 전문가의 진단을 받은 후 약물치료 등의 방법을 고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비만 및 고도비만의 경우 이미 호르몬 대사에 문제가 생겼다고 판단 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개인의 의지로 식욕을 조절하거나 식습관을 바꾸는 것이 불가능에 가깝기 때문이다.

그래도 비만치료의 기본은 식이, 운동 즉 생활 습관을 바꾸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노력없이 살을 빼려 마음 먹었다면 실패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마지막으로 강조하고 싶은 것은 비만 치료에서 체중감소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감량체중의 유지가 중요하고 체중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운동이 기본 이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