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박두규 광양YMCA 제13대 이사장
[인터뷰] 박두규 광양YMCA 제13대 이사장
  • 김영신 기자
  • 승인 2020.02.28 18:19
  • 호수 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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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년의 오랜 연륜으로 깊은 물처럼 소리 없이 강한 영향력을 끼치는 단체 만들 것”

광양YMCA(광양기독교청년회)는 이사회를 열고 박두규 이사(광양제일교회 장로)를 제13대 이사장으로 선출했다. 박두규 이사장은 1954년생으로 광주교대를 졸업하고 전남대학교 대학원 박사과정(NGO학과)을 수료했다. 초등학교와 고등학교 교사, 전라남도교육위원 등으로 활동하던 중 광양YMCA 창립에 기여하고 사무총장을 맡아 일하는 등 광양YMCA에 몸 담아 왔다. 이후 순천YMCA 사무총장과 전라남도청소년미래재단 원장을 역임하고 지난해 11월까지 국립청소년우주센터 원장을 지냈다. 박 이사장을 만나 취임소감과 계획을 들어봤다.

1. 취임소감은?

1995년 창립준비위원장을 맡았고 이후 사무총장으로 일했다. 10여년간 이사로 활동했다. 25년간 성장해온 YMCA를 보니 감사한 마음이다. YMCA는 청소년과 시민사회의 한 터전이고 크게는 생명평화운동을 하는 곳인데 이사장을 맡고 보니 더욱 신중해진다.

2. 광양YMCA에 대해 말해 달라

광양 YMCA는 청소년문화센터, 수영장, 상담복지센터, 광양읍 청소년 문화의 집 등 시의 청소년 관련 업무를 위탁받아 청소년 시설을 주로 운영·관리한다. 이외에도 광양읍 청소년 인권센터와 YMCA어린이집을 별도로 운영하고 있다.

3. 임기동안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이사장 개인의 의지로 사업을 결정하거나 추진하는 것이 아니라 YMCA전문지도자들과 이사회가 결정한 방향에 힘을 보태는 것이다.

올해는 특별히‘진정한 이웃으로서 역할을 잘하자’는 큰 목표를 갖고 있다.

청소년들에게 쉼터가 되고 꿈터가 되고 시민사회영역에서 시민들의 공동체 의식을 높이는 활동을 함께하고 싶다.

시민사회와 여러 가지 연대활동이 있지만 특히 백운산 국립공원추진은 2010년부터 관심을 갖고 있던 영역으로 광양시의 격을 한 층 높일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백운산이 국립공원으로 지정될 수 있도록 시민사회와 함께 하고 싶다.

또 평화운동의 상징으로서 8월 한 달 동안 500명의 북한어린이에게 빵과 두유를 전달하는 사업을 통해 남북관계에서 나름의 역할도 하겠다.

4. 지역사회에서 YMCA 역할을 뭐라고 생각하는지?

YMCA 자체 역량으로 해나가는 것들도 있지만 YMCA는 종합시민운동을 하고 있는 단체다.

환경문제에도 관심을 가져야 하는 등 할 일이 많다. 이슈에 대해 광양시민단체 뿐 만 아니라 전남, 나아가서 전국의 YMCA, 시민단체와 함께 뜻을 모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특히 YMCA는 그리스도의 정신으로 활동하는 열린 공간이다. 그러한 정체성을 갖고 있기 때문에 교회와 교회청년들과도 활동을 함께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왼손이 한 일을 오른손이 모르게 하라’는 그리스도의 정신으로 광양YMCA 25년의 오랜 연륜으로‘깊은 물처럼 소리 없이 강한 영향력을 끼치는 단체’가 되고 싶다.

5. 기타 하시고 싶으신 말씀이 있다면

개인으로서는 큰 힘을 갖지 못하고 좌절과 절망에 빠지기 쉽다. 심리학자 아들러는‘사회적 관심과 타인과의 협력이 곧 개인의 구원이다’고 말했다. 종교적 구원관을 사회성과 연관 지은 말이라고 생각한다.

YMCA는 청소년 뿐 만 아니라 노인 등 사회구성원들이 사회관계망을 잘 갖추도록 해야 한다. 투명하고 협력적인 조직과 사람이 건강한 사회를 구성하지 않겠나 하는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