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중앙당, 갑질 경선 주장…오열한 민주투사
민주당 중앙당, 갑질 경선 주장…오열한 민주투사
  • 광양뉴스
  • 승인 2020.02.28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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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준노 후보 부인, 이미옥 여사
기자회견장에서 서운·억울 호소
“평생 헌신한 동지 기회 달라”
보이지 않는 손 개입‘의혹 제기’

 

안준노 예비후보가 지난달 26일 긴급기자회견을 열어 민주당 경선 컷오프에 반발하며 △배제 이유 △경선자 결정 세부점수 △산정기준 등을 밝히라며 중앙당을 비난했다.

그러나 기자회견 전 △탈당 선언 △무소속 출마 △타 후보와의 연대 등의 발표를 예상했던 언론인들 사이에선 핵심적인 알맹이가 없는, 시점도 애매한 기자회견이라는 평가가 따랐다.

안 후보의 기자회견이라기 보단 안 후보 부인인 이미옥 여사의 민주당에 대한 성토의 장이 됐다는 것이다.

안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현재 민주당에 재심청구를 한 상태이며, 재심 결과에 따라 향후 거취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자연스럽게 이날 기자회견의 주체가 안 후보의 부인인 이미옥 여사 아니냐는 시각이동이 생견난 이유다.

이날 안 후보의 기자회견문 낭독이 끝나자 부인인 이미옥 여사의 호소문 낭독이 이어졌다.

이 여사는 호소문을 펼쳐들자 마자 민주당을 상대로 경선 컷오프에 대한 서운함과 억울함을 호소하며 오열해 기자회견장을 숙연하게 만들었다.

안 후보와 이 여사 부부는 경선 컷오프 발표 이후“이번 총선이 끝이다. 끝까지 간다”는 각오를 다졌다는 후문이다.

이미옥 여사는 호소문을 통해“더불어민주당과 지역민께 억울함을 호소 하고자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다”며“2번씩이나 경선 기회조차 주지 않는 것은 있을 수 없다. 평생동안 당을 위해 헌신한 동지 안준노 후보에게 경선 참여의 기회를 달라”고 오열했다.

이미옥 여사는 고신대 의대 2학년 재학 중이던 1982년, 광주민주화운동 진실을 전 세계에 알리고, 계엄군이 저지른 잔혹한 참상을 묵인·방조한 미국의 책임을 묻기 위해 부산미문화원을 방화했으며, 이 사건의 주역으로 다른 학생들과 함께 검거돼 안기부에 끌려가 고문을 당하고,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 받은 뒤 4년 6개월간 수감생활을 했다.

이 과정에서 당시 변호사이던 故노무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이 변호를 맡아 감형에 큰 도움을 준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를 계기로 이미옥 여사는 두 대통령과의 인연을 이어왔다.

안 후보는 그동안의 선거운동 과정에서 자신의 노동운동 경력 및 정치 경력과 함께 부인과 문재인 대통령 부부와의 인연 등을 내세워 국가와 지역 발전을 이끌어 내겠다는 공약과 포부를 밝혀왔다. 이어“남편 안준노 후보는 야당의 설움 속에서 많은 아픔도 겪었지만, 노무현·문재인 대통령을 만들기까지 단 한번도 민주당을 떠난 적 없이 충성했다”며“경선 후보 중 누가 저희 부부보다 당에 더 충성하고 더 헌신했는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경선후보 결정에 대해선“공정하지 못한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 잘려진 정치적 생명의 줄을 부여안고 저희 부부는 가슴에 피눈물을 흘린다”며 의혹도 제기했다.

이 여사는“저희 부부는 그동안 지역 곳곳을 누비고 쓸고 닦는 마음으로 선거운동을 하면서 지역민들의 지지를 통해 이번 경선의 가장 강력한 후보라는 민심의 소리를 들었다”며“그러나 당은 철저히 민심의 소리를 외면했다. 다시 한번 당에 간곡히 요청한다. 안준노 후보에게 경선의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