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고 ‘한 학기 한 책 읽기·서평쓰기’ [26] 한 선생님의 노력
광양고 ‘한 학기 한 책 읽기·서평쓰기’ [26] 한 선생님의 노력
  • 광양뉴스
  • 승인 2020.03.20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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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즈타니 오사무의 ‘얘들아, 너희가 나쁜 게 아니야(2017, 에이지2)’ 를 읽고
박두완(광양고 3학년)

이 책은 비행 청소년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사회에 불만을 가지거나 방황하는 아이들, 범죄를 저지르는 아이들의 마음을 헤아리고 조금이나마 이해하고 올바른 길로 보내기 위해 노력한 선생님의 이야기이다.

저자는 12년 간 야간 고등학교에서 야간 교사로 근무하며 학교에 잘 적응하지 못하거나 방황하는 학생들을 지도했다.

그는“꽃을 피우는 씨앗”이라고 생각하였고 아이들을 한 명 한 명 보살피고 바른 길로 갈 수 있게 도움을 주는 진정한 선생님이었다.

아이들은 어렸을 때부터 불량하고 불건전한 아이들은 아니었을 것이다. 하지만 살아온 환경과 주위 사람들에 의해 바르지 못한 길로 들어갔을 것이다. 어쩌면 살아오면서 따뜻한 위로, 관심을 받지 못하였을 수도 있었겠다. 미즈타니 선생님의 따뜻한 위로는 아이들의 경계를 풀고 서로 이해 할 수 있게 만들어준 계기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필요한 건 단 하나 누군가의 따뜻한 온기다. 옆에서 가끔 쳐다봐주고, 이야기를 들어주고 눈물도 같이 흘려주고, 웃어줄 수 있는 그런 아주 소박한 관심 그것이 바로 애정이며, 사랑이다. 그 누군가는 바로 가족이며, 학교며 선생님이여야 한다. 아이들 옆에서 질긴 껌처럼 달라붙어서 비가 오면 우산이 되어주고, 눈이 오면 따뜻한 외투가 되어주어야 할 어른이다.”(p.136)

운이 좋은 아이들은 태어날 때부터 행복을 보장 받는다. 그들은 화목하고 사랑이 넘치는 가정에서 사랑과 관심을 받으며 살아간다. 불우한 가정에서 자라는 아이들과 상반되는 환경이다.

아이들이 올바르고 정직한 삶을 사는데 많은 영향을 미치는 사람이 부모이다.

아이는 부모를 보며 배운다는 말이 있는 것처럼 아이는 제일 처음 부모와 만나며, 자라는 동안 부모와 함께한다.

그만큼 부모에 대한 의존도가 높고, 부모의 행동에 따라 아이의 성격이나 인성이 정해진다고 생각한다. 유전적으로 결정된 바도 있겠지만 환경 역시 중요하다.

불우한 환경에서 자란 아이들이 범죄나 나쁜 일에 개입되는 것은 이러한 문제 때문이라고도 볼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아이들이 건장한 나무가 되기 위해서는 부모의 사랑, 관심, 아이들을 믿고 기다려 주는 태도가 필요하다.

요즈음 늦은 시간에 길거리를 돌아다니다 보면 몰려다니거나 오토바이를 타고 다니고 벤치나 평상에서 술을 먹는 청소년, 길거리에서 담배를 피우고 다니는 청소년들을 많이 볼 수 있다.

사실 우리 주의만 봐도 많은 사건사고가 일어난다.

나는 이 책을 고등학교에 올라오면서 사춘기에 들어서서 삶의 방향을 못 잡고 방황하는 친구들에게 이 책을 보여주고 다시 한 번 자기 인생에 대해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그렇지 않은 독자라도 이 책을 한번 읽어보고 다시 한 번 청소년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