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 넘어온‘마스크’…자매우호도시 우정을 담았다
국경 넘어온‘마스크’…자매우호도시 우정을 담았다
  • 김영신 기자
  • 승인 2020.03.20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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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6개 자매·우호도시 지원 이어져
시 “절차 신속 처리해 시민 공급”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됨에 따라 마스크 품귀현상이 계속되는 가운데 중국 자매·우호도시인 선전시, 다렌시, 샤먼시, 푸저우시, 잉커우시, 선양시 6개 도시에서 서신, 전화, 메시지 등 위문과 구호물품 지원 의사가 이어지고 있다.

이 중 가장 먼저 구호물품을 보내온 곳은 우호도시인 다렌시로 지난 12일 의료용 N95 마스크 5000매, 일반 의료용 마스크 1만매, 의료용 방호복 500벌, 감염구역 전문 방호복 1000벌, 의료용 장갑 1만개 등 5개 품목에 총 4500만원 상당의 긴급 구호물품을 보내왔다.

다렌시 측은‘중국 내에서도 아직 코로나19 여파로 마스크 등 방호물품 수급이 여의치 않은 상황이지만 한국에서도 코로나19 확산으로 마스크 구입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을 보면서 지원을 결정하게 되었다’고 전했다.

정현복 시장은“어렵고 힘든 때일수록 서로의 마음을 알아본다는 말이 있듯이 이번 계기로 국제 자매·우호도시 간의 진정한 우정을 느꼈다”며“관심과 도움의 온정을 보내온 도시들에 대해 감사하다”고 전했다.

다렌에서 보낸 마스크 등 구호물품은 한국식품의약품안전처의 안전성 검사와 물품의 통관 절차를 끝내고 광양에 도착, 16일부터 의료기관과 장애인복지시설, 코로나19 선별진료소, 시민들에게 배부했다.

장민석 철강항만과장은“선전시를 비롯한 나머지 자매·우호도시가 지원하는 구호물품도 식약처 승인 및 통관절차를 신속히 처리해 최대한 빨리 시민들께 공급해 마스크로 인한 불편이 없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선전시에서는 의료용마스크 3만매를, 샤먼시에서는 N95마스크 1만매 등을 보내왔으며 푸저우시와 선양시는 품목과 수량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시는 지난 2월초, 코로나19 국내 확산이 본격화되기 전 4500만원 상당의 방호복, 마스크 등 구호물품을 중국 8개 자매·우호도시에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