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고 ‘한 학기 한 책 읽기·서평쓰기’ [27] 공간에 대한 새로운 관점과 시각을 위한 독서
광양고 ‘한 학기 한 책 읽기·서평쓰기’ [27] 공간에 대한 새로운 관점과 시각을 위한 독서
  • 광양뉴스
  • 승인 2020.03.27 17:41
  • 호수 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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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라 월리엄스 골드헤이건의 ‘공간혁명(2019, 다산사이언스)’ 를 읽고
안세열(광양고 3학년)

책은 총 7장으로 구성되었다.

1장에서는 현존하는 건축 환경이 생각하고 느끼고 행동하는 인가의 방식에 얼마나 적합한지 살펴보면서 이를 평가한다.

2장에서는 일반적인 도시 경관과 랜드 마크를 통해 인간이 건축 환경을 경험하는 방식의 기본내용을 살펴본다.

3장에서는 신체 속, 4장에서는 자연세계 속, 5장에서는 사회 세계 속에서 인간이 건축 세계를 어떻게 경험하는지 살펴본다. 6장에서는 지금껏 알게 된 내용을 모두 한데 모아 인간을 위한 건축 환경 디자인의 기본 원칙을 제시한다.

마지막 장에서는 우리가 알아낸 사실의 함의를 논하고 어떻게 하면 이를 중심으로 현재는 물론이고 앞으로 인간의 행복을 증진시키는 방향으로 건축 환경을 디자인 할 수 있을지 고민해본다.

책의 구조는 책을 읽는 것이 계단과 같이 쌓이는 지식으로 나중에는 앞부분의 내용들을 가지고 이야기를 전개하기에 퍼즐을 맞추듯 글을 이해해가는 만족감을 느끼게 한다.

또한 책안에는 글만으로는 이해하기 어려운 설명들이 많아 적절한 사례를 열거하고 이미지들을 잘 배치하여 이해를 도왔다.

작가는 건축과 조경에 상당한 의미를 찾고 확고한 신념을 가지고 있으며 환경과의 조화를 중요시하고 환경의 중요성을 깨닫지 못하는 건축가, 사업가들을 비판한다.

하지만 비판과 더불어 자신이 보는 세상을 독자들에게 보여주고자 하는 느낌이 든다. 그리고 이런 느낌은 책의 뒤쪽으로 갈수록 강하게 느껴진다.

건축을 할 때 디자인이라는 것은 대부분이 그저 눈의 즐거움을 위한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디자인은 사실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여서 우리에게 가장 큰 영향을 주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이다.

우리는 디자인에 더욱 관심을 가지고 살아가야한다. 건축물의 색, 형태, 질감 등 여러 가지 요소들은 사람들의 무의식속에서 영향을 끼치고 있다. 우리 생활 속에서 디자인은 다양한 역할을 하고 있다.

책에 주제로는 제시되지 않았지만 사회에 대한 작가의 말은 모든 주제 안에 녹아있었다.

우리사회는 항상 합리적임을 택하고 있다 또한 그것은 건축 안에서도 마찬가지이다. 그리고 그 합리적임이 잘못되었다고 이 책은 말하고 있다.

책을 처음 본다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눈길을 조차 주지 않을 것이다. 상당히 두꺼울뿐더러 건축분야에 관심이 없는 한 평생 접하지 않을 수도 있는 분야의 내용을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건축에 대해 학문적으로 관심과 흥미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다.

또한 책의 목차를 넘길 때마다 명언들이 나오기 때문에 건축과 일상에서 영감을 얻고자하는 이들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다. 단순한 교양을 넘어 우리의 시야를 밝혀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