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지역경기‘먹구름 드리워’
코로나19, 지역경기‘먹구름 드리워’
  • 김호 기자
  • 승인 2020.03.27 17:46
  • 호수 8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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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기업 체감경기 전망
2분기 연속 부정적 시각
외환·금융위기 피해보다
전염병 피해, 크게 느껴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광양지역 기업들의 체감경기 전망이 2분기 연속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나 먹구름이 드리운 지역 경기를 대변했다.

광양상공회의소(회장 이백구)에 따르면 광양시 기업경기전망지수는 63.5로 전분기(61.2) 대비 2.3포인트 상승했지만, 2분기 연속 60%대를 나타내며 체감경기 전망이 여전히 부정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는 지역 100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2020년 2분기 기업경기전망지수(BSI : Business Survey Index)’조사 결과에 따른 것이다.

이 같은 결과는 내수 침체와 수출 위축 등 경제전망이 크게 개선되지 않은 가운데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경제가 위축될 것이란 심리가 녹아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체감경기의 경우는 △전분기보다 호전될 것으로 예상한 기업이 15.4% △전분기와 비슷할 것이라고 응답한 경우가 32.7%인 반면, 절반 이상의 기업체에서는 악화(51.9%)를 전망했다.

이에 따라 매출액, 영업이익, 설비투자, 자금조달 여건 BSI가 전분기 대비 모두 하락했다.

또한 최근 코로나19 확산이 경영활동에 끼친 영향을 조사한 결과는 △피해를 입었다(36.5%) △그렇지 않다(63.5%)로 나타나 다른 지역에 비해 양호했지만, △방역물품 부족(46.7%) △내수위축에 따른 매출감소(23.3%) △수출감소(16.7%) △물류·통관 문제(6.7%) △중국산 부품·자재조달 어려움(3.3%)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나마 1분기 매출감소분이 △5%미만 76.5% △10% 미만 23.5%로 나타나 다행스러운 일이라는 평가다.

과거와 비교해 코로나19로 인한 산업현장의 피해에 대한 조사에서는‘1998년 외환위기’및‘2008년 금융위기’때와 유사하다는 응답이 각각 48.1%와 50.0%로 높게 나타났다.

반면 과거 전염병(메르스·사스)과 비교해서는‘더 크다(52.0%)’로 나타나 심리적인 영향을 더 크게 받는 것으로 분석됐다.

코로나19가 우리 사회에 중장기적으로 미칠 수 있는 영향으로는‘중장기 이슈(구조개혁 등) 매물’과‘사회적 불신 만연’이 각각 31.7%으로 나타났고, 중국 포비아(15.9%)와 밸류체인 다변화(14.6%)가 뒤를 이었으며, 기타(6.1%)로 경제 침체와 출입국 관련을 꼽았다.

19로 인한 피해 최소화와 경제활력 회복을 위해 가장 필요한 정책 과제로‘금융·세제 지원(41.5%)’을 최우선으로 꼽았으며 △조업재개를 위한 외교적 노력(21.3%) △내수·관광 회복을 위한 인센티브(14.9%) △기업조사 유예(공정거래, 세무조사 등)(13.8%) △서비스·신산업 관련 규제개혁(8.5%)’등이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