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거리두기’강화에도, 지역교회 예배 강행 늘어
‘사회적 거리두기’강화에도, 지역교회 예배 강행 늘어
  • 김호 기자
  • 승인 2020.03.27 17:47
  • 호수 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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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3%…3곳 중 1곳‘예배’
경계 느슨해졌다는 해석
市,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집단감염 위험시설 집중관리

광양지역 198개 교회 가운데 최근 3주 동안 예배(일요일)를 본 교회는 △3월 8일 43개소(21.7%) △3월 15일 57개소(28.8%) △3월 22일 62개소(31.3%) 등으로 점차 늘어나는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읍면동별로는 △8일에는 광양읍(13)·면(14)·동(16)이었으며, △15일에는 광양읍(13)·면(21)·동(23)이었고, △22일에는 광양읍(15)·면(22)·동(25)로 확인됐다.

이는 지난 1일 광양지역에서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더 이상 발생하지 않자 경계가 다소 느슨해진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정부가 최근 내달 5일까지‘사회적 거리두기’를 강화하고 있어 집단감염 위험시설로 분류된 종교시설의 참여가 더욱 적극적일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광양시가 현재 집중관리하고 있는 시설은 교회(198)와 신천지(12) 등 210곳 종교시설 등과 PC방(55), 노래방(82), 성인게임장(16) 등 153곳 고위험 사업장이다.

현재 시는 정부의 지침에 따라 지역사회 전파차단 총력 대응을 위한 단기(3월 22일~4월 5일)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정책을 펼치고 있다.

특히 집단 감염 위험시설에 대해 집중 관리한다는 방침 아래 현재 24개 부서에서 대상시설을 집중 관리하고 있으며, 종교시설은 문화예술과를 중심으로 17부서에서 매주 경찰의 협조를 받아 종교시설 준수사항 점검에 나서고 있다.

점검내용은 △유증상 종사자 및 체온 확인 대장 작성 △감염 관리 책임자 지정 및 출입자 명단 관리 △예배자 마스크 착용 △손소독제 비치 △예배자 간 2m 간격 유지 △예배 후 단체 식사 여부 등이다.

시 관계자는“처음 예배 자제를 요청할 때는 권고위주의 공문발송과 현장점검 수준이었다”며“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발표 이후부터는 지역사회 전파 차단 총력 대응 차원의 강력한 행정 지도·명령에 나서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광양지역 교회 중 예배를 강행하는 교회들은 주로 시설이나 교세가 열악해 교인수가 많지 않은 곳들이며, 이들 교회는 온라인영상 예배 자체가 힘든 것으로 알려졌다.

시관계자는“당초 더 많은 교회들이 동참해 주기를 기대했다”며“여러 이유들로 인해 1개월 넘게 교회에서 예배를 안보는 것은 무리라 예배를 강행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하소연하는 교회들이 많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