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1인당 ‘20만원’ 지원…침체된 지역경기 활력 기대
시민 1인당 ‘20만원’ 지원…침체된 지역경기 활력 기대
  • 이정교 기자
  • 승인 2020.04.03 17:44
  • 호수 8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긴급재난생활비 ‘지급 결정’
22일부터 각 읍면동서 신청
소득·나이 상관없이 ‘누구나’

광양시가 시민 전체를 대상으로 긴급재난생활비 20만원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이 같은 결정은 코로나19로 인해 침체된 지역경기에 활력을 불어넣고, 시민들의 생활 안정을 위해 추진됐다.

지원은 사각지대 없는 피해지원과 소비촉진을 통한 경기 부양을 위해 소득·나이·중복 수급 여부와 상관없이 1인당 20만원이 광양사랑상품권카드로 지급된다. 광양사랑상품권은 대형마트·대규모 매출업소·유흥 사행성 업소를 제외한 지역 상점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이와 같은 내용은 지난 2일 정현복 시장이 진행한 광양시 긴급재난생활비 지급 계획 브리핑에서 발표됐다. 브리핑은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을 위해 비대면으로 진행됐다.

지급 절차는 최대한 간소화해 읍면동 주민센터 및 지정된 장소에서 신청하면 즉시 수령 받을 수 있다. 세대주 또는 세대원이 가구원을 대리해 일괄 신청·수령도 가능하다.

특히 단기간에 많은 시민이 몰릴 것을 대비해 광양읍·중마동·광영동·금호동 등 인구 밀집지역은 마을회관·아파트 관리사무소 등에 찾아가는 민원창구가 운영된다. 나머지 면·동은 마을별 배부 일자를 지정해 읍면동 주민센터에서 배부될 예정이다.

대상은 2일 0시 이전부터 신청일 기준 광양에 주민등록을 둔 시민이며 외국인은 제외된다. 신청 및 배부기간은 오는 22일부터 5월 8일까지다.

소요되는 예산은 약 304억원으로 전액 시비다. 시는 이달 중 개회되는 광양시의회 임시회에서 추경예산과 조례안 승인 절차를 거쳐 예산을 편성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별도로 소상공인을 포함한 지역경제 활력 회복을 위한 지원계획도 발표됐다.

시는 이미 소상공인의 경영안정과 피해 최소화를 위해 △소상공인 금융기관 융자금 이자보전(1500업체, 17억1000만원) △시설개선사업(70업체, 3억원) △5개 공설시장 점포 사용료 50% 감면(305점포) 등을 시행한 바 있다.

앞으로 △소상공인 공공요금 지원(6400업체, 19억2000만원) △소상공인 융자 보증수수료 지원(1500업체, 7억2000만원) △택시종사자 1인당 생활안정자금 50만원 지원(490명, 2억4500만원) △가정·일반·공업용 상하수도 요금 50% 감면(1만8507곳, 4~5월 부과분, 17억3000만원)도 지원될 계획이다.

정현복 시장은“코로나19 발생 후 생계가 어려워진 시민을 지원하기 위한 방안을 여러모로 검토해 왔다”며“유례없는 위기 상황에 어렵지 않은 시민이 없는 점을 고려해 모든 시민에게 지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긴급재난생활비를 비롯한 소상공인 지원 시책 등이 힘든 시기를 보내는 시민께 위로가 되고, 지역 경제가 회복되는 마중물이 되기를 기대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