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세 빵집 돕는‘릴레이구매’…코로나19, 모처럼 미소
영세 빵집 돕는‘릴레이구매’…코로나19, 모처럼 미소
  • 김영신 기자
  • 승인 2020.04.03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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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부터 매출‘뚝’,‘릴레이구매’로 숨통…70여명 참여
쌀로 만들어 맛과 모양 예쁜 딸기머핀 세트‘릴레이구매’

 

코로나19가 장기화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지역의 소상공인들의 시름도 점점 깊어가고 있다.

‘매출이 반 토막 나는 것은 그래도 다행’이라 여기고 있는 상황까지 이어지고 있는데다 작은 가게를 운영하는 상인들의 걱정은 더 클 수 밖에 없다.

 

그러나‘궁하면 통한다’라는 말이 있듯 코로나19사태 이후 2월부터 매출이 전무하던 작은 과자점이 시민들의 착한‘릴레이 구매’로 숨을 쉬고 있다.

머핀 등 제빵류를 판매하는 작은 가게를 운영하는 손미현 씨는 요즘 밀려드는 주문에 모처럼 미소를 되찾았다. 체육관 강사로 일하는 남편도 체육관이 잠정 휴업상태라 수입이 전혀 없기 때문이다.

손 씨의 미소를 되찾아 준 착한 시민들의‘릴레이구매’는 손 씨의 어려운 사정을 안 주변 사람들의 아이디어로‘착한 소상공인 살리기, 착한 광양시민 살리기’캠페인으로 시작, 지금까지 70여명이 참여했다.

손미현 씨는“코로나19가 발생하기 전에도 소상공인의 어려움을 겪어왔지만 지금은 더 상황이 나쁘다”며“혼자만의 문제는 아니지만 너무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릴레이구매가 큰 힘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릴레이구매로 손 씨의 딸기머핀을 산 광양읍 조은희 씨와 황민석 씨 등은 “쌀로 만든 맛있는 머핀도 먹고 지역의 소상공인도 도울 수 있어서 좋다”며“코로나19가 빨리 끝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