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층 위한 칠성행복주택 계획안‘임시회 통과’
젊은층 위한 칠성행복주택 계획안‘임시회 통과’
  • 이정교 기자
  • 승인 2020.04.13 09:00
  • 호수 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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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15층 2개동, 150세대 예정
주변 시세보다 최고 80% 저렴
신혼부부 등 젊은층 유입 기대

광양칠성행복주택 설치계획안이 제287회 광양시의회 임시회를 통과해 사업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해당 계획안은 지난 회기 때도 상정됐지만 소관 상임위인 산업건설위원회 의원들의 미흡하다는 지적을 받고 부결된 바 있다.

이후 관계 부서는 이번 임시회에 세부 수정한 자료를 제출해 의원들을 설득하는데 성공했다.

이에 따라 광양읍 칠성리 174-11번지 일원 3643㎡에, 지하1층·지상15층 건물 2개동 150세대가 들어설 예정이다.

주택유형은 29㎡·44㎡·54㎡ 등 3종이며, 총사업비는 설계·감리·건설·보상 등 총 224억3000만원이 소요된다.

주로 사회초년생·대학생·신혼부부 등 사회활동이 왕성한 청년층과 65세 이상 고령자, 주거급여수급자 등 취약계층에게 공급될 예정이다.

거주 기간은 청년층 6년, 취약·노인층 20년, 임대료는 각 계층에 따라 주변 시세보다 60~80% 정도 저렴하다.

대학생·사회초년생이 거주 중 취업·결혼 시 최대 10년까지 허용되고, 신혼부부도 자녀가 1인 이상일 경우도 최대 10년까지 가능하다.

원래 LH공사와 공동 추진됐지만 지난해 이전 사업대상 부지 소유주들과 협의에 난항을 겪고 난 뒤, 시가 직접 시행키로 하고 사업부지도 변경됐다. 부지 변경 후 토지소유주와의 협의도 원만하게 진행 중이다.

특히 시 직접 시행에 따라 국비로 지원되는 건설비의 30%를 시가 직접 교부받게 되며, 40%에 달하는 기금융자 연이자도 1%로 줄었다.

더나가 LH공사가 시공했을 때는 타 시군과 동일한 아파트 디자인을 갖게 되지만, 이 부분도 설계공모로 더 자유로운 건축디자인과 설계가 가능해졌다. 지역 주민과 함께 이용할 수 있는 공공편의시설 도입도 가능하다.

더불어 입주자도 직접 모집할 수 있어 입주자 선정 권한도 확대되고, 향후 시설물 소유권에 따른 분쟁 사유도 없어졌다.

다만 초기 사업비 소요가 높고, 관리운영을 전문기관에 위탁하기 때문에 위탁비용이 발생하게 되는 단점이 있다.

이를 두고 송재천 시의원은“장단점 분석을 보면 계획안을 통과시키기 위해 장점만 많이 나열한 것으로 보인다”며 “수요가 충분히 있을지를 우선순위에 두고 판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영배 시의원은“기존에 LH공사가 시공할 때보다 시비가 더 많이 소요 된다”며“직영으로 인한 새로운 고민거리가 될 가능성도 고민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말례 시의원은“해당 부지 내에 철거되는 마을회관을 이전·설치하는 등 예산이 포함되어 있지 않다”며“사업비 산정을 더 꼼꼼하게 해달라”고 주문했다.

시 관계자는“구도심 내 청년층 유입으로 인구공동화 현상 완화 및 지역경제 활성화도 기대할 수 있다”며“시의원들의 지적을 충분히 검토해 사업 추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