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성호 의원“성암산업 노사분규 빠른 협의 해달라”
백성호 의원“성암산업 노사분규 빠른 협의 해달라”
  • 이정교 기자
  • 승인 2020.04.10 16:22
  • 호수 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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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회, 5분 발언 통해 촉구
탈•불법, 노동부 확인 필요

백성호 시의원이 임금협상 결렬 후 3개월째 시청 앞에서 천막농성 중인 성암산업 노사분규 문제의 빠른 해결을 촉구했다.

이와 관련 지난 7일 제287회 광양시의회 임시회 1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진행했다.

백 의원은“성암산업 노조가 2019년 임금협상 결렬 후 3개월째 천막농성 중”이라며 “빠른 시간 안에 노사가 원만하게 합의해 현장으로 복귀하길 희망 한다”고 말했다.

이어“현재 광양시가 관련 법률에 따라 광양시노사민정협의회를 운영 중으로 노조지원은 잘 하고 있지만 분쟁 예방 및 해결 역할은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며“적극 소통으로 원만한 해결에 최선을 다해주길 요구 한다”고 성토했다.

또한 성암산업 사측을 향해“임금협상 때마다 매각과 분사 이야기를 하는 등 더 이상 노동자를 압박하는 수단으로 사용해서는 안 된다”며“고용은 노동자에게 건드리지 말아야 할 최후의 보루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백 의원은 고용노동부가 사측이 노동자 1개월 정직 등 위반 사실이 있는지, 노사분규 과정에 탈·불법이 있는지 근로감독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광양시노사민정협의회는 성암산업 분쟁을 협의할 것과 고용노동부는 근로감독관을 파견해 사측의 탈·불법 확인 및 행정처분을 요구했다. 포스코와 사측은 분쟁 해소의 적극 노력과 출입정지 해제, 협상에 나서달라고도 촉구했다.

백 의원은“3개월이 넘는 노사분규를 수수방관해서는 안 된다”며“조합원 작업장 출입금지는 노사문제를 해결하는 게 아니라 상황을 더 악화시킨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성암산업 사측은 지난달 8일 새벽, 4시간 경고 파업 이후 모든 조합원에게 포스코 작업장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특히 회사 내 휴게실에서 대기토록 하고, 비조합원과 노조를 탈퇴한 노동자만 현장출입을 허용하고 있어 논란이다. 이후 188명의 노조원 중 20명이 노조 탈퇴 후 현장에 복귀했다.

노조 측에 따르면 사측은 파업 금지와 노조 조끼를 벗으면 들어갈 수 있다며 노조원들에게 각서를 요구하고, 유재각 대표이사는 포스코가 요구하는 사항이라고 주장 중이다.

노조원은 매일 교대 시간에 맞춰 2문 앞에서 출근 투쟁을 반복하고 있다. 지난달 27일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청원을 넣기도 했다.

고용노동부와 국민연금관리공단에 탄원서도 제출했지만 노사 교섭은 양측 의견이 팽팽히 맞서 쉽지 않은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