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종환 제철초 교사‘그래도 봄은 다시 오는구나’
고종환 제철초 교사‘그래도 봄은 다시 오는구나’
  • 김영신 기자
  • 승인 2020.04.17 15:28
  • 호수 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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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 지친 학생과 어른을 위로하는 노래
여수 여도초 조승필 교사가 곡, 노래는 국악소녀 윤로사 양
△ 앞줄 왼쪽에서부터 윤로사양 아버지, 윤로사, 윤로사양 어머니, 이동헌 음원감독    뒷줄 왼쪽에서부터 여도초 조승필교사, 제철남초 고종환 교사
△ 앞줄 왼쪽에서부터 윤로사양 아버지, 윤로사, 윤로사양 어머니, 이동헌 음원감독 뒷줄 왼쪽에서부터 여도초 조승필교사, 제철초 고종환 교사

‘그래도 봄은 다시 오는구나’라는 노래가 유튜브 영상을 통해 전파되고 있어 코로나19로 우울해 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달래주고 있다.(http://youtu.be/i_sScqrYeGE)

‘벚꽃 환하게 터뜨리는 봄 / 올해는 안 올 줄 알았는데 / 그래도 봄은 오는구나 / 따뜻하게 나를 안으며~’라고 시작하는 이 노래는 고종환 제철초 교사가 노랫말을 짓고 여수 여도초 조승필 교사가 곡을 붙였다.

노래는 광양여중을 졸업하고 올해 남원국악예고에 입학한‘국악소녀’윤로사 양이 불렀다.

고종환 교사가 학교 주변에 활짝 핀 벚꽃을 보고 지었다는 이 노랫말은 코로나19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현재의 상황과 이를 극복해내고야 말겠다는 의지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세 사람은 지난해에도 한반도 통일을 염원하는 노래‘통일 아리랑’을 함께 만들어 공연도 했다.

고종환 교사와 조승필 교사는 지난 2013년‘너도 처음부터 꽃이었구나’라는 노래를 만들며 인연을 시작해 8년째 창작활동을 함께 해오고 있다.

윤로사 양은 지난해 전국 규모 국악대회에서 5관왕을 차지할 만큼 노래실력을 인정받은 국악신동이다.

고종환 교사는“코로나19로 인해 우리 국민들이 너무 힘들어하고 개학이 연기돼 아이들을 만나지도 못하는 상황이 하루 빨리 끝나 웃음을 되찾았으면 하는 마음에 노래를 유튜브에 올리게 됐다”며“많은 사람들이 이 노래를 듣고 잠시나마 위로와 희망을 얻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메일을 통해 노래를 전달받은 장석웅 전남도교육감은“사상 첫 온라인 개학을 앞두고 원격수업 준비에 바쁠 터인데도 이처럼 훌륭한 노래를 만든 교사와 학생이 자랑스럽다”며“노랫말처럼 차가운 겨울을 뚫고 연둣빛 새봄이 우리 마음속에 피어나기를 간절하게 빌어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