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제철초, 이색 입학식 ‘눈길’
광양제철초, 이색 입학식 ‘눈길’
  • 김영신 기자
  • 승인 2020.04.27 09:00
  • 호수 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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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드라이브 인’ 입학식 펼쳐
신입생 43명,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

광양제철초등학교(교장 임종현)가 지난 20일, 국내 처음 ‘드라이브 인(Drive in)’이라는 이색 입학식을 가졌다.

코로나19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일환으로 치러진 이날 입학식은 신입생 43명이 부모님과 함께 차에 탄 채로 차 유리창에 이름표를 붙이고 담임교사가 축하풍선을 차량의 사이드미러에 달아주며 인사를 나눴다. 학교운영위원회에서는 준비한 과자와 음료를 나눠주기도 했다.

이날 입학식에는 조정자 광양교육지원청 교육장, 서동용 국회의원 당선자, 김길용 도의원, 송재천 시의원, 최한국 시의원, 김성수 금호동장, 강정일 前도의원을 비롯한 내빈과 교직원 20여명이 참석했다.

임종현 교장은 “온라인 개학을 했는데 학생들이 담임선생님 얼굴도 모르고 수업을 하는 것이 안타까웠고 학생들이 초등학생이 되었다는 자부심과 광철초 학생이라는 정체성을 심어주고 싶었다”며 “학부모의 의견수렴과 100% 동의를 거쳐 드라이브 인(Drive-in) 입학식을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유영미 학부모는“코로나19로 인해서 입학식은 생각도 하지 않았는데 이렇게 학교에서 의미 있는 행사를 마련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김세림 신입생은 “학교와 선생님이 많이 보고 싶고 궁금했는데 이렇게 볼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제철초의 이번 입학식을 두고 ‘조손가정도 있을 수 있고 승용차가 없거나 승용차의 모델에 편차가 있을 수도 있는데 약간‘오버’가 아니었느냐’하는 반응도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