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시의회, 올해 해외연수 취소
광양시의회, 올해 해외연수 취소
  • 이정교 기자
  • 승인 2020.04.27 09:00
  • 호수 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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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민생 살리기 우선” 공감대
5월 임시회, 예산처리 논의예정

광양시의회가 올해 해외연수 계획을 취소하고, 기존 편성된 예산 처리 방안을 다음달 열리는 임시회에서 논의할 예정이다.

이 같은 결정은 지난달 의원간담회에서 논의됐지만, 예산을 불용처리할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주민들에게 사용토록 변경할지는 확정되지 않았다.

올해 시의원 해외연수 편성 예산은 4399만2000원이다. 의원 7명 기준으로 한 명당 약 628만원이며, 지난 1월 말 코로나19가 전국으로 확산되면서 무기한 연기됐다.

김성희 의장은“3월 의원간담회에서 논의가 있었다”며“경제 침체로 시민들도 고통을 받고 있는 상황에 해외연수 추진은 무리라는 게 공통된 의견이었다”고 말했다.

진수화 부의장은“다른 기초의회들도 해외연수 예산을 반납해 경제 살리기에 몰두하고 있다”며“광양시의원들도 지역경제 살리기와 민생 안정에 전념하고, 예산은 더 논의해서 시민들 뜻에 맞는 방향으로 처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송재천 의원은“다른 기초의회는 해외연수 예산을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전환하고 있지만 광양은 재정이 좀 더 여유로운 상황”이라며“재정이 부족하면 그런 방향도 되지만 지금은 불용처리가 이치에 맞다”고 말했다.

의원의 발언은 해외연수 예산을 코로나19 예산으로 전환해 홍보하게 되면 자칫 생색내기로 비춰질 수 있다는 뜻이다.

한편 광양시의회는 올해 해외연수와 별도로 국제우호도시 교류 예산 1319만7000원도 편성했지만 이 역시 추진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시의회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코로나19가 조금 안정되어 가고 있지만 다른 나라들은 아직 심각한 상황”이라며 “대내외적인 여건을 감안하면 올해 국제우호도시 교류는 사실상 어려울 전망”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