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광가속기가 뭐지”…SNS 유치 서명 추천‘폭발’
“방사광가속기가 뭐지”…SNS 유치 서명 추천‘폭발’
  • 이정교 기자
  • 승인 2020.04.27 09:00
  • 호수 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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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원 규모‘국책 사업’
과학•첨단산업 분야 활용
유치 기대효과 6조7천억
고용창출기대 13만7천명
호남권 상공회의소들도 방사광가속기 유치를 지지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호남권 상공회의소들도 방사광가속기 유치를 지지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최근 방사광가속기 전남 유치 찬성 서명운동이 각종 SNS에서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기관·대학·정치권 등도 지지 성명 및 유치 협력 협약 등이 이어져 유치 후 기대효과를 문의하는 시민들도 늘어나고 있다.

먼저 호남권 21개 대학총장이 유치 협력 협약 및 지지 성명을 발표했고, 대학교수들 역시 지지 서명에 동참했다.

이어 광주·전남·전북 시도지사가 호남권 유치 공동 선언문을 발표하고, 전라남도의회도 호남권 유치 건의문을 채택하면서 힘을 실었다.

호남권 상공회의소 역시 지지 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

해당 사업은 1조원 규모의 대형 국책사업으로 4세대 방사광가속기를 유치하는 내용이다.

현재 △강원 춘천 △경북 포항 △충북 청주 △전남 나주 등 4곳이 경합을 벌이고 있고, 5월 중 입지가 확정될 전망이다. 기대효과는 생산유발만 6조7000억원 규모고, 고용창출은 13만7000명으로 추산된다.

이 가운데 전남은 나주에 개교 예정인 한전공대와 한전 본사 등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광주·전남 에너지밸리가 한전공대와 연계한 에너지 신산업클러스터 기능을 하기 위해서 4세대 방사광가속기 구축이 핵심이라는 설명이다.

또한 호남권이 보유 중인 산업자원의 고도화로 첨단소재·부품산업 및 기초과학 진흥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지역 균형발전 측면에도 광주·전남·전북 지역은 가속기 연구시설이 전무해 첨단 연구환경 조성이 시급하다는 입장이다. 최근 5년간 정부의 R&D 예산 중 전남은 전국 최저수준인 1.4%만 투입된 바 있다.

이미 포항·경주·대전·부산 등에 대규모 연구시설이 있고, 대형 연구시설은 재난 등에 대비해 지역 분산배치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설득력을 얻는다.

방사광가속기는 전자를 빛의 속도로 가속하고, 이때 만들어진 물질의 구조관찰 및 성질을 분석하는 최첨단 연구시설이다. 쉽게 말해 거대한 초정밀 현미경으로 보면 된다.

주로 화학·생물·전기·의학 등 기초연구는 물론 반도체·바이오신약·2차전지·신소재 개발 등 모든 과학 분야에 활용이 가능하다. 방사광가속기 연구를 토대로 개발된 제품은 타미플루 등 신약부터 초경량 탄소나눔복합체까지 다양하다.

최근 김태균 전남도의회 경제관광문화위원회 위원장은 의회에 방사광가속기 전남 구축 촉구 건의안을 대표 발의했다.

김 위원장은“방사광가속기는 낙후된 호남권의 산업 기반을 확충하고, 국가 균형발전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핵심 연구시설인 만큼 전남에 유치될 수 있도록 건의안을 발의했다”며“200만 도민의 뜻을 모아 반드시 유치될 수 있도록 모든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