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긴급재난지원금 배부 현장 ‘북적북적’
코로나19, 긴급재난지원금 배부 현장 ‘북적북적’
  • 이정교 기자
  • 승인 2020.04.24 16:19
  • 호수 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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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밀집 피해 번호표 배분
“고마우면서도 씁쓸한 기분”
일부 아파트 수량 파악 미흡

광양시가 지난 22일 오후 1시부터 시민 1인당 20만원씩 지급하는 광양시 긴급재난생활비 지원 신청을 받았다.

주민등록 주소지인 읍면동 주민센터에 방문해 신청하면 즉시 광양사랑상품권카드를 수령 받을 수 있어 많은 시민들이 몰렸다.

특히 24일까지 4일간은 코로나19 예방과 시민편의 제공을 위해 광양읍·중마동·광영동·금호동 등 인구 밀집지역은 마을회관, 아파트 관리사무소 등에서 저녁 8시까지 받을 수 있게 했다. 일부 아파트는 수량 파악이 미흡해 일부 주민을 돌려보내는 일이 있기도 했다.

또한 국적 미취득 결혼이민자 및 신청일 현재까지 신규 출생아는 27일부터 읍면동 주민센터에서 신청 가능하다.

광양신문이 유튜브 촬영을 위해 방문한 중마동사무소는 아침부터 신청 문의가 이어지고 방문이 계속됐다.

인구 밀집을 피하고자 번호표를 배분하며 따로 마련한 장소에서 대기토록 했지만 인원이 계속 늘어났다.

대기번호 30번대 시민이 받을 무렵 나눠진 번호표가 100번대를 훌쩍 넘어설 정도였다.

코로나19 긴급재난지원금을 받은 시민이 힘을 내자며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한 시민은“긴급재난지원금을 받게 돼서 감사하지만 한편으로 씁쓸하기도 하다”며“코로나19가 아니라면 지금보다 더 풍족한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라 생각이 들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모두가 힘든 상황이지만 빨리 극복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세대원의 지원금도 함께 받으러 왔던 또 다른 시민은“받은 상품권은 장을 볼 때 사용할 예정”이라며“집에 할머니가 있는데 할머니 옷도 사드리려 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대부분의 시민들은 소상공인을 위해 시장이나 마트에서 장을 보기 위해 사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일부 자녀를 둔 시민들은 자녀가 볼 책을 구입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정현복 시장은“광양시 긴급재난생활비 300여억원이 코로나19로 얼어붙은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를 기대한다”며“지급받은 상품권 카드는 지역 소상공인 피해지원을 위해 빠른 시일 내에 사용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광양시 긴급재난생활비 지원 신청은 소득·나이·중복수급 여부와 상관없이 5월 8일까지 가능하다.

주민등록상 동일 세대 가족은 세대주 또는 세대원이 가족을 대리해 일괄 신청·수령이 가능하다.

동거인은 따로 신청해야 한다. 서류는 신청서, 주민등록등본, 혼인관계증명서 또는 가족관계증명서를 지참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