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조직개편안 재상정 예고…부결 때 보다‘1과’늘려 1국 2과
市, 조직개편안 재상정 예고…부결 때 보다‘1과’늘려 1국 2과
  • 이정교 기자
  • 승인 2020.05.11 08:30
  • 호수 8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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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국 2과 17팀 신설안 예정
통과되면 하반기 인사 반영
일부 시의원 당황스런 입장

광양시가 지난해 말 부결됐던 조직개편안을 오는 18일 열리는 제288회 광양시의회 임시회에 재상정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해 12월 9일 열렸던 임시회 중 상임위인 총무위원회가 집행부가 제출한 조직개편안을 부결시켰다.

총무위가 부결 당시 1국 1과 신설안을 두고“조직 부풀리기로 승진 자리만 늘리고 있다”고 지적했음에도, 이번 개편안이 오히려 1과가 더 늘어난 1국 2과 신설인 만큼 시의원 설득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시는 올해 기준인건비가 증액되면서 확보 인력 충원이 이뤄졌다. 이에 지난해 1051명에서 68명이 늘어난 1119명의 조직개편이 가능한 상황이다.

개편안을 살펴보면 먼저 관광문화환경국과 자원순환과, 여성가족과 등 1국 2과 17팀을 신설하고, 일부 부서와 팀의 명칭이 변경된다.

관광문화환경국은 관광과·문화예술과·체육과·환경과·자원순환과 등 5개 부서가 속해지고, 현안사업 기능 강화 및 맞춤형복지팀 신설에 맞춰 여성가족과가 신설된다. 여성가족과는 여성친화·가족돌봄·여성일자리·여성문화센터 등 4팀이 들어선다.

계획된 자원순환과는 자원 재활용에 대한 인식이 갈수록 높아짐에 따라 환경 업무에 더 집중하기 위한 부서이지만 2018년 당시 교육보육센터가 신설되는 개편안이 수정의결 될 때 제외된 바 있다. 청소행정·자원재활용·생활환경 등 3팀이 들어설 예정이다.

명칭이 변경되는 부서는 교육보육센터가 여성가족과 등을 포함해 교육보육여성센터로, 환경관리센터는 물관리센터로 각각 바뀐다.

기획예산담당관·전략정책담당관·감사담당관·홍보소통담당관 등 담당관이라는 이름이 붙었던 부서는 기획예산실·전략정책실·감사실·홍보소통실로 변경된다. 투자일자리담당관은 투자일자리과로 변경되고 경제복지국으로 이관된다.

이밖에도 과는 △주민생활지원과→주민복지과 △사회복지과→노인장애인과, 팀은 △복지기획팀→복지지원팀 △재활복지팀→장애인복지팀 △대기환경팀→기후환경팀 등으로 변경된다.

아울러 지방소득세팀과 자원봉사팀, 일부 읍면동에 맞춤형복지팀 등이 신설된다.

시는 지난 8일까지 입법예고에 따른 시민 의견을 듣고, 의회에 조직개편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개편안이 임시회를 통과하면 7월 중 하반기 정기인사에 반영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당초 의장단이 바뀌는 7월 중 개편안을 내놓지 않겠냐는 분석도 있었지만, 서로에게 부담이 되는 상황임을 인식하고 이번 회기에 상정키로 했다”며“지난 임시회 때처럼 부결되지 않도록 시의원들을 이해시키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이번 개편안 이후 인력 충원이 또 된다는 보장도 없어 당분간 과가 더 늘어나거나 하지는 않을 듯하다”며 “어렵게 충원된 인력인 만큼 효율적인 행정서비스를 위해 반드시 개편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일부 시의원은 이번 개편안을 두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한 시의원은“아직 집행부로부터 개편안 설명을 듣지 못해 입장을 밝히기 곤란하다”며“설명을 듣고 난 뒤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다른 시의원은“이전에 1국 1과일 때도 승진 인사를 위한 개편안이라며 부결시킨 바 있는데 1과가 더 늘어난 부분이 솔직히 당황스럽다”며“개편안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시의원들과 충분한 소통과정이 부족한 점이 무엇보다 아쉽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