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일간 다섯번 연기 ‘등교개학’…드디어 고3부터 학교 갔다
80일간 다섯번 연기 ‘등교개학’…드디어 고3부터 학교 갔다
  • 이정교 기자
  • 승인 2020.05.22 17:29
  • 호수 8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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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명 이하 소규모 학교도 개학
광양교육지원청, 생활방역 강화
매일 수업현황·학생동선 ‘파악’
지난 20일 전국 고3을 시작으로 순차별로 등교 개학이 진행 중이다. 사진은 광양고 3학년생들이 등교하는 모습이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3월 2일부터 80일간 5차례나 연기됐던 등교 개학이 지난 20일 고3을 시작으로 순차별 진행 중이다.

등교 개학은 지난달 9일부터 진행된 온라인 개학 이후 42일만이다. 인천·경기지역 일부 학교는 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라 등교수업이 멈칫하기도 했다.

초·중학교도 순차적으로 등교를 시작해 27일이면 모든 학교가 등교를 시작하게 된다. 수능은 1주일 더 연기돼 12월 3일 치러질 예정이다.

광양 지역은 고등학교 9곳을 시작으로 등교 개학을 시작함에 따라 생활방역을 강화하고, 학생들의 학교 밖 동선 파악에 주력하고 있다.

명 이하 소규모 학교도 학년에 상관없이 개학했다. 광양은 옥곡초·진상초·진월초·다압초·태인초·봉강초 등 초등학교 6곳과 옥곡중·진상중·광양진월중·광양다압중 등 중학교 4곳이 등교 수업을 시작했다.

하지만 일부 학교는 아직 온·오프라인 병행 등 세부적인 수업 방식을 논의 중이다.

1m 간격의 사회적 거리 확보와 생활 방역, 급식 동선 등 학생 안전에 최우선을 두더라도 학교 실정에 따라 여건이 조금씩 다르기 때문이다. 이에 학부모와 학교 간의 의견일치에 어려움을 겪는 학교도 일부 있다.

광양교육지원청에 따르면 광양은 코로나19 청정지역인 만큼 대부분 순조롭게 등교가 진행 중이며, 광양시의 지원을 받아 방역에도 만전을 다하고 있다.

먼저 생활방역을 위해 모든 학교(유치원)를 대상으로 전문업체 방역소독과 마스크, 손소독제 등 방역물품을 지원했다.

이번에 지원된 방역물품은 △방역용마스크(KF) 2만7000장 △면마스크 1300장 △손소독제 2300개 △살균소독제 60개 등이다.

또한 거리유지를 위한 교실 책상 배치, 예방 행동수칙 게시, 유증상자 격리를 위한 일시적 관찰실 준비 등 등교수업에 대비했고, 등교 후 하루 3회 이상 발열체크, 예방교육 및 일상소독 강화, 손소독제 비치·활용 등으로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학생수가 200명이 넘는 학교는 열화상카메라와 체온계를 지원했고, 각 학교가 가정통신문·문자 등을 발송해 가정에서 지켜야 할 사항도 안내했다.

아울러 일부 돌봄 교실과 고3 학생 현황과 유증상 여부를 매일 파악하고, 119와 연계해 유증상 시 선별진료소로 이동토록 시스템도 구축했다.

다만 80일이나 개학 시기가 밀리면서 각 학교도 학사 일정 등을 수차례 변경하는 어려움이 있었던 만큼 교사들의 수업 진행 중 어려움은 남았다.

광양교육지원청 관계자는 “개학 이후 혹시 모를 비상 상황에 대비해 방역물품을 추가 확보·비축하고, 학교 필요사항을 점검·지원하는 등 방역활동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며 “교사들도 학생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두고, 번거롭더라도 온·오프라인 수업 병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이밖에도 학생 동선 파악은 물론 급식 진행방식 등 시뮬레이션을 해왔다”며 “교육과정이 교육부와 시도교육청 지침에 따를 수밖에 없지만 최대한 부담이 적도록 노력 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