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골목상권을 살린다 [15] 각종 젓갈부터 반찬까지…없는 게 없는 ‘강경맛깔젓’
지역 골목상권을 살린다 [15] 각종 젓갈부터 반찬까지…없는 게 없는 ‘강경맛깔젓’
  • 이정교 기자
  • 승인 2020.06.12 16:51
  • 호수 8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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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신문이 창간 21주년을 기념해 ‘골목상권살리기’프로젝트를 마련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계속되는 경기침체와 대형마트, 대형식자재마트 등 기업형 마트로 인해 침체돼 가는 지역 전통시장과 골목상권 소규모 자영업자들을 응원하기 위해 기획됐다.

첫 프로젝트로 ‘중마시장’에서 점포를 운영하는 80여업체 중 참여를 희망하는 20여업체를 소개하는 기사를 통해 홍보를 할 계획이다. [편집자주]

박용자 대표

 

우리나라 전통적인 밥도둑 ‘젓갈’

식당 납품 및 전국 택배도 ‘가능’

날이 더워지면서 입맛이 없는 사람이 늘고 있다. 짭쪼름하면서도 바다의 풍미를 가득 느낄 수 있는 젓갈은 이럴 때 더 많이 찾는다.

간단하게 반찬으로도 먹고, 쌈과 함께 먹으면 더 맛있다. 중마시장에서 오랫동안 젓갈집을 운영 중인 강경맛깔젓을 찾아가 봤다.

원래 강경젓갈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유명한 젓갈 중 하나다. ‘젓갈의 원조’라 불리며, 제일 젓갈은 강경젓갈이라는 말도 있다.

논산시 강경읍에서 토굴에서 숙성 발효 시키는 전통적인 방법으로 담그고, 지금도 일부는 그 명맥을 유지해 해마다 규모가 큰 축제도 열린다.

박용자 대표는 중마시장에서 15년이 넘게 강경맛깔젓을 운영했지만 사실 이제 강경젓갈은 더 이상 판매하지 않고 있다.

유명한 젓갈임은 분명하지만 지역에서 찾는 고객이 많지 않았기 때문이다. 대신 기본 반찬과 김치류를 새로 추가해 다양성을 높였다.

 

강경맛깔젓은 총 40여종이 넘는 다양한 젓갈과 반찬을 판매한다. 어린아이도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는 낙지젓을 비롯해 창란젓·꼴뚜기젓·갈치속젓 등 10여종이 넘는 젓갈류가 메인이다.

젓갈은 대부분 남해와 제주도에 있는 추자도 등 천혜의 환경에서 삭힌 것만 고집한다.

각종 마른반찬과 기본반찬은 물론 마찬가지로 배추김치·깍두기·갓김치·오이소박이·고들빼기 등 김치류도 다양하다. 요즘은 쌉싸름한 갓김치와 수분이 풍부해 더 시원한 맛이 나는 오이소박이 등이 인기다.

박 대표는 중마시장에 입점하기 전에는 김밥·순대 등을 취급하는 분식집과 횟집 등을 운영해 왔다.

젊었을 때부터 시작한 장사였기 때문에 노하우는 없었지만 타고난 손맛이 좋아 단골은 늘 많았다.

박 대표는 “젓갈과 기본반찬은 가장 좋은 것들만 가져오고, 직접 담그는 김치류도 국산 재료를 듬뿍 넣어서 만든다”며“좋은 재료는 항상 좋은 맛을 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젓갈과 반찬 장사를 하고나서 꾸준히 단골이 늘었다”며 “강경젓갈을 판매할 때 비싸다고 말하던 고객들도 지금은 모두 단골이 됐고, 하동과 진주 등 멀리서도 찾아온다”고 덧붙였다.

매일 아침 7시 30분에 문을 열어서 저녁 8시에 닫는다. 식당 납품과 전국 소량 택배도 가능하다. 중마시장 2번·5번 입구에서 직진하면 만날 수 있다.

▶ 주소 : 광양시 중마중앙로 88 (중마시장 내)

▶ 영업시간 : 아침 7시 30분 ~ 저녁 8시

▶ 문의 : 061) 791-5184

010-5639-55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