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사는 세상을 꿈꾸며…노무현재단 광양 후원회원들의 모임
사람 사는 세상을 꿈꾸며…노무현재단 광양 후원회원들의 모임
  • 이정교 기자
  • 승인 2020.06.15 08:30
  • 호수 8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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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지역위 해소 아픔 딛고
故 노무현 정신 계승활동 다짐

노무현재단 광양 후원회원들의 모임은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이 꿈꾸는 사람 사는 세상의 가치를 존중하고 이를 계승하고자 2014년부터 활동을 시작했다.

처음에는 3~4명이 모여 담소 나누는 평범한 소모임이었지만, 현재는 250여명의 회원이 산행과 야유회 등 정기적인 모임을 갖고 상호 교류를 나눈다.

후원회는 주로 △해마다 1월 1일 봉하묘역 참배 △5월 추모문화제·추도식 참석 △8월 봉하음악회 등 노 전 대통령 추모 중심의 활동을 해오다, 지역에 의미 있는 활동을 해보자는 다수의 의견이 모여 시민사회 활동으로 확장했다.

이후 회원들이 십시일반 마련한 자금으로 △세월호 추모 분향소 지킴이 △5·18민주화운동 기념 △광양 평화의 소녀상 건립 등 지역의 다른 시민단체와 연대해 각종 추모·기념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밖에도 시민들과 함께하는 초청강연이나 청와대 견학 등도 꾸준히 이어가고, 박근혜 퇴진 촛불집회·검찰개혁 촛불집회 등 전국 규모의 공익목적 활동에도 적극 참여 중이다.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정기모임 대신 대구 갓김치 보내기 등을 시작으로 역사적인 민주화활동을 추모하는 현수막을 게시하는 등으로 대체해 추진했다.

후원회 관계자는“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권고에 따라 지난달 노무현 대통령 추도식에 참여하지 못해 아쉬워하는 회원들이 많다”며“올해 하반기 시민과 함께하는 초청강연 등으로 그 아쉬움을 달래기로 했다”고 말했다.

사실 이들은 지난해 11월 위원회 지역위원회 임원진 간의 분쟁을 이유로 전남지역위원회와 광양지회가 해소되는 아픔을 겪었다. 이후 3년간 지역위 명의의 활동에 제약을 받고, 유예기간 이후 재설립 여부도 재단 이사회에서 결정하기 때문에 불안감도 따른다.

김동희 전 노무현재단 전남지역위원회 공동대표는“지역위가 해소(해체)됐지만 회원들이 노무현 대통령을 기리는 마음은 변함이 없다”며“시민들에게도 사람 사는 세상을 꿈꿨던 마음을 함께 나누며, 모임의 활동을 적극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그동안은 재단도 추모 성격이 강했지만, 이제는 노 대통령이 바랐던 이상향을 공유하고 계승해 나가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다”며“광양후원 모임 역시 지역사회와 함께 공익적 활동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