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고 ‘한 학기 한 책 읽기•서평쓰기’ [36] 꿈을 찾아 가는 길
광양고 ‘한 학기 한 책 읽기•서평쓰기’ [36] 꿈을 찾아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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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6.19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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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윤서 광양고 3학년
최중봉의 ‘공항에서 일하는 길(2015, 나라디엠출판사)’를 읽고
배윤서 광양고 3학년

작가는 한국공항공사에서 33년간 항공 전자 처장, 건설관리실장 등의 책무를 담당했었으며 청주 국제공항에서 지사장으로 근무하는 등 항공 분야에서 오래도록 종사했다고 한다.

이 책은 먼저 우리가 잘못 알고 있는 상식을 깨며 읽을 내용에 대한 기대감을 북돋는다. 다음은 공항에서 일하는 다양한 직종에 대하여 설명한다.

우리는 보통 비행기를 조종하는 기장, 서비스를 담당하는 승무원들, 그리고 티켓을 구매하는 곳에 있는 직원들 정도를 떠올린다. 하지만 항공기가 출발지점에서 도착지점까지 가는 과정의 경로를 확인하는 운항관리사나, 보이지 않는 곳에서 승객의 안전을 담당하는 항공기 정비사, 또는 농림축산검역본부 소속 직원 등 생각해보지 못한 다양한 분들이 승객을 위해서 일하고 있다는 사실이 흥미롭다.

마지막 부분은‘항공 분야의 전망’으로 공항 강국인 우리나라에 어떤 변화가 있을지 예상하여 객관적으로 서술한다.

책은 전체적으로 유익한 정보들을 많이 담고 있는데 그러다보니 사전 같다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중간 중간 저자가 공항에서 지내면서 있었던 재미난 에피소드, 약간의 팁들이 있었다면 더 좋았겠지만 공항에 대한 궁금증을 완전해 해소할 수 있다는 이 책의 목적은 충분히 달성되었다.

‘인구증가와 GDP증가는 결국 항공시장의 확대로 이어진다.(127쪽)’

이 책에선 항공 분야가 미래 전망적으론 좋음이라고 설명한다. 국제민간항공기구(ICAD)에 의하면 세계 여객 및 항공 수요는 계속 늘어날 것이며, 특히 아시아, 태평양 지역과 중등 지역이 여객과 항공 부분에서 성장률이 높을 것이라고 한다. 항공기의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조종사나 공항 안에 있는 다른 분야의 직종들의 수요도 증가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현지 수요에 비하여 공급이 떨어지고 있다고 한다. 그러므로 항공 인력시장 전체로 볼 때 항공 분야가 커지면 이에 따라 항공 분야 종사자 전체의 공급증가도 필요하고 이는 항공 분야의 전망이 밝다는 말로도 해석할 수 있다.

또한 드론의 개발로 항공기술이 더욱 발전, 성장하게 되었는데 이는 미래의 기술 발전이 항공과 관련한 다양한 직종을 낳을 것이라는 것을 짐작하게 한다.

책에는 조종사의 견장과 팔목 부근에 있는 3~4개의 띠에 대하여 설명해주는 부분이 있다. 저자는‘이 세 줄, 네 줄의 띠는 단순히 계급을 나타내는 것만이 아니다. 수백 명의 승객을 안전하게 수송하고, 위험에 처했을 때 마지막 한 명까지 구출하고 최후에 탈출하는 멋진 책임을 다하는 뜻이다’라고 말한다. 하지만 나는 다르게 생각한다. 승객의 안전은 조종사 뿐 아니라 자신의 책임을 다하는 항공 분야의 많은 사람 덕분인 것이다.

나는 이 책임을 노란색 띠로 표현하고, 그 책임을 기장이 대표하여 차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혹시나 항공 분야에서 일하고 싶은 누군가가 있다면 항공 분야의 어느 부분에서 일하던지 그 분야의 책임을 다한다는 건 승객 한 명, 한 명을 살리는 일이라고 말해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