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해 피해 입은 광양매실…수확량 줄고, 가격 올라
냉해 피해 입은 광양매실…수확량 줄고, 가격 올라
  • 이정교 기자
  • 승인 2020.06.22 08:30
  • 호수 8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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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kg기준, 평균 5855원 상승
재배 면적 매년 감소세 ‘우려’
위기극복 해법, 명품매실 생산

지난 4월 초, 이상 저온으로 냉해 피해를 입은 광양 매실의 가격이 지난해보다 높게 형성되고 있다. 냉해 피해에 따른 전국적인 생산량 감소가 가격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지역 농가에 따르면 현재 매실 수확 작업이 거의 끝나가는 가운데, 실적 수확량은 예년보다 약 1/3이 줄어든 것으로 전해진다.

또한 지난해와 비교해 과수 종목을 바꾸거나 일부 폐원한 농가도 있어, 해마다 지역 내 매실 재배 면적이 조금씩 줄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매실의 각종 효능은 여전히 주목받고 있는 만큼 수요는 여전한 편이다. 이처럼 꾸준한 수요에 비해 전국적인 냉해 피해 등을 이유로 매실 생산량이 적다보니 지난해보다 약 25~30% 정도 높은 가격대가 형성되고 있다.

시의 광양매실 가격동향을 살펴보면 왕특의 경우 10kg 기준 최고가가 4만5000원으로 지난해 3만8000원보다 7000원 정도 올랐다. 최저가도 지난해 4000원에서 1000원 더 오른 5000원 선이다. 평균가는 2만2716원으로 지난해 1만6861원보다 5855원 상승했다.

가락동 도매시장 가격동향도 예년보다 적게는 6000원, 많게는 1만원까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냉해 피해로 인한 농가 경영의 어려움은 여전한 문제다.

이와 관련 지난 11일 서동용 국회의원와 인근 지역구 국회의원들이 국회 소통관에서 냉해 피해에 대한 실질적인 보상과 대책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다.

당시 서 의원은“지자체와 별도로 농협 등 농작물 재해보험을 조사하는 기관 간 업무협조 체계가 구축되면 신속한 지원이 가능할 것”이라며“열악한 기초지자체의 재정 여건을 고려하면 피해보상금 전액을 국비로 지원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광양농협 조합장은“과수원마다 약간의 편차는 있지만 냉해 피해는 전국적인 현상이고, 매실은 가격 경쟁이 갈수록 힘들어지고 있는 상황”이라며“새롭게 매실재배를 시작하는 것은 위험부담이 크다고 할 수 있지만 여전히 매실 소비자는 많은 만큼 양질의 명품 매실을 생산해 판로를 확보하는 등의 전략으로 매실산업을 이어가야 한다. 광양농협도 명품 광양매실 생산 유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