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고‘한 학기 한 책 읽기•서평쓰기’[38] 우주의 나비들
광양고‘한 학기 한 책 읽기•서평쓰기’[38] 우주의 나비들
  • 광양뉴스
  • 승인 2020.07.03 16:10
  • 호수 8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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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민
광양고 3학년
이종민광양고 3학년
이종민 광양고 3학년

강진원의‘빅브라더를 향한 우주전쟁(2013, 지식과감성)’를 읽고

우리는 많은 전자기기를 통해 GPS 기능을 이용한다. 뉴스에서도 지구의 한 부분을 볼 수 있고 개인이 접속하여 지구를 자세히 볼 수 있다. 이것이 어떻게 가능하게 되었을까? 이 책은 편리함을 제공하는 인공위성과 이를 날리기 위한 로켓 기술의 발달 과정에 대해 우리나라를 중심으로 서술한다.

“인공위성 없는 세계는 어떨까? 아마 GPS신호를 받지 못해 세계는 엉망이 될 것이다.”(262쪽)

이 문장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인공위성을 알아야 한다. 인공위성은 특수한 목적을 위해 지구와 천체 주위를 일정한 주기를 가지고 회전하는 물체이다.

지구 주위를 돌며 실시간으로 자신의 위치를 나타내주기도 하고, 정보를 제공하여 나라 간 통신이 가능하게 한다.

이는 정보 선진국을 만드는 중요하다. 모든 것이 한순간에 만들어지지 않듯 인공위성 역시 많은 시행착오와 개발과정을 거쳐 왔다. 우리나라는 1992년부터 인공위성에 관심을 가졌고 미국, 러시아, 독일 등 여러 나라와 협력하여 점차 독자적인 기술을 가질 수 있게 되었다.

만약 인공위성이 없어진다면 어떻게 될까? 처음 가는 도시에서 길을 몰라 발이 묶이거나 날씨를 예측할 수 없어 대비할 수 없다. 다른 나라의 소식을 듣지 못해 국가 간 소통이 줄어들 수도 있다. 먼 미래에 인공위성 없이 소통이 가능해 지기 전까지 우리나라는 인공위성의 개발을 선도해 나가야 하고, 우리 역시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지지해야 된다.

물론 단점도 있다. 영화‘에너미 오브 스테이트’를 보면 첩보위성을 이용해 범죄자의 위치를 정확히 찾아낸다. 이는 현실에서도 일어날 수 있다. 우선 영공의 개념이 없는 우주는 어느 나라가 어느 위치에 위성을 날려도 국제법에 위반되지 않는다.

즉, 아무도 모르게 인공위성을 띄우거나, 관측위성이라고 속이고 첩보위성을 띄울 수도 있다. 한 순간에 개인을 위협하는 무기가 될 수 있으며, 더 나가서 국가 간 갈등을 부추길 수도 있다. 그렇기에 인공위성 정보를 다루는 사람은 책임감이 있어야 한다.

우주 쓰레기도 문제다. 제 일을 마치고 수명을 다한 인공위성들은 우주에 그대로 남아 떠돌게 되는데, 이들은 다른 인공위성에 충돌하기도 하고 우주선이나 새로운 인공위성을 날릴 때 방해가 되기도 한다. 전 세계는 안전하고 깨끗한 우주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전 세계는 지금 우주전쟁 중이다. 바로 빅브라더가 되기 위해서이다.”(5쪽)

책 서두의 작가의 말이다. 전 세계가 우주산업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사실이며, 우리 역시 그래야 한다. 인공위성에 대해 관심이 있고 기초 지식이 있는 사람이라면 더 많은 것을 알게 되겠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인공위성이라는 우주 산업 부문에 빠져들게 할 수 있는 매력적인 책을 당신에게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