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 출신 김혜련 시인, 시집 ‘야식일기’ 발간
광양 출신 김혜련 시인, 시집 ‘야식일기’ 발간
  • 김호 기자
  • 승인 2020.07.03 16:21
  • 호수 8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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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만에 세 번째 시집
모교 ‘광양여고’ 기증 화제
삶의 진지성·서정 녹여내

생명의식의 표출과 삶의 진지성을 노래하는 광양 출신 김혜련 시인이 두 번째 시집‘가장 화려한 날’이후 10년 만에 세 번째 시집‘야식일기’발간했다.

이번 시집에는 자연과의 교감, 노동 현장의 애환과 휴머니즘, 질병과 상처 극복, 자아성찰, 가족애 등을 시인 특유의 명징한 시어와 이미지로 재현한 103편의 시가 5부로 나뉘어 실려 있다.

김 시인의 시는 삶의 진지성과 일상에서 녹여낸 서정이 소박하면서도 강렬하게 드러난다는 평가다.

특히 제5부에 실린 작품들은 가족 해체 시대에 가족에 대한 사랑과 그리움을 호출하고 있어 슬픔의 이면에 스며있는 따뜻한 위로를 맛볼 수 있다.

등단 20주년을 맞아 발간한 이번 시집은‘2020 전라남도문예진흥기금’을 받아 제작한 것으로 일반적인 자비 출판이 아닌 전남문화예술재단의 엄정한 심사를 거쳐 출판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더나가 모교인 광양여고에서 학생들에게 가르치고(국어) 있는 김 시인은 자신의 영혼을 올곧이 담은 이 시집을 모교와 후배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모교 도서관에 기증 의사를 밝혀 화제가 되고 있다.

김 시인은“교직 인생 32년 만에 꿈에 그리던 모교에 다시 오게 돼 하루하루가 행복하다”며“이 행복에 다소나마 보답하기 위해 기증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시가 세상을 아름답게 채색하는 그 날까지 시를 쓰고 싶은 사람입니다.

김혜련 시인은 광양읍 인동리에서 출생해 목성리에서 성장했다.

2000년 월간 ‘문학21’, 2007년 월간 ‘시사문단’으로 등단했으며, 현재 순천팔마문학회 회원, 빈여백 동인, 한국문인협회 상벌제도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또한 시집 ‘피멍 같은 그리움’, ‘가장 화려한 날’, 공저 ‘평행선’ 외 24권을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