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고‘한 학기 한 책 읽기·서평쓰기’[39] 편견에 대한 나의 생각
광양고‘한 학기 한 책 읽기·서평쓰기’[39] 편견에 대한 나의 생각
  • 광양뉴스
  • 승인 2020.07.10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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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 광양고 3학년
제인 오스틴의‘오만과 편견(2009, 민음사)’를 읽고
김건 광양고 3학년

‘오만과 편견’은 18세기 영국 남부의 시골을 무대로 하여 당시 영국 귀족 사회의 사교 생활과 연애 풍속도를 담고 있다. 소설에는 베넷부부와 그들의 다섯 딸이 등장한다. 주장이 강한 엘리자베스와 남자 주인공인 다아시의 첫인상과 오해를 의미하는‘오만과 편견’을 중심으로 남녀 간의 애정 문제를 흥미롭게 서술한다.

주인공 엘리자베스는 다른 사람의 거짓말을 믿고 다아시에 대한 편견을 갖게 된다. 그가 오만한 사람이라 여기고 거리를 둔다. 오해임을 알게 된 두 사람은 결혼을 약속하지만 엘리자베스와 마찬가지로 다아시가 오만하고 불쾌한 사람이라 여기는 가족들 역시 둘의 결혼을 반대한다. 엘리자베스는 말한다.‘우리가 틀린 거다. 우리가 그를 잘못 판단한 거다’라고.

“다아시 씨는 어렸을 때부터 세상에서 가장 친절하고 너그러운 아이였어요. 어떤 이들은 오만하다고들 하는데 저는 그건 아니지 싶어요. 다른 남자들처럼 수다스럽지 않을 뿐이죠.(223쪽)”

하녀장이 엘리자베스에게 한 말이다. 엘리자베스는 다른 사람의 말을 듣고 편견으로 그를 바라봤기에 오만하다고 생각했지만, 반대로 하녀장은 그를 편견 없이 보아 오만하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편견의 힘을 느낄 수 있는 대목이다.

소설에서 숙녀는 그림, 춤에 능숙해야 하며, 독서를 많이 해야 하고, 예쁜 걸음걸이도 갖춰야 한다고 한다. 이렇게 소설 곳곳에 작품이 쓰인 18세기 당시의 편견 즉, 고정관념이 드러난다.

지금도 세상에는‘동성애자 혐오자’,‘인종차별주의자’등 편견을 가진 사람들이 있다. 이들의 사고는 어떤 의미가 있을까? 엘리자베스는 혐오하던 사람과 결혼하게 될 줄을 상상도 못 했을 것이다. 편견을 버리고 객관적이고 올바른 시선으로 모든 일을 바라보려는 태도는 언제나 중요하다.

나는‘페미니스트’를 존경한다. 한 인간이 다른 사람보다 우월하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 남자든 여자든 모두 평등한 것이 정당하다. 하지만 자신의 편견으로 누군가를 혐오하는 이들이 있다. 개인의 사고를 모두 변화시킬 수는 없지만 편견 없는 사회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

인종차별을 검색하면 SNS, 각종 커뮤니티에서 인종차별 사례를 많이 볼 수 있다. 나는 광양에 살기에 수많은 외국인을 만나보지 않아서 실제로는 아니지만 SNS에서 유럽 사람들에게“칭챙총”, 눈을 찢는 행동 등 몇 몇 인종차별을 경험했다. 화가 났다. 모든 인종은 똑같은 사람이며 피부색과 외형이 다르다는 이유로 편견을 가지고 사람들을 보면 안 된다고 말하고 싶다. 동성애자 혐오자에게는 누구나 사랑을 할 권리가 있으며 그 어떤 누구도 타인의 사랑에 관여할 수 없다가 말하고 싶다. 편견을 지닌 사람들과 자신은 편견이 없는 사람이라고 자신하는 사람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