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담당 공무원 전문성 갖춰야”
“청소년 담당 공무원 전문성 갖춰야”
  • 이성훈
  • 승인 2006.10.19 21:19
  • 호수 1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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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양시가 청소년 보호활동을 적극적으로 추진키 위해서는 담당공무원의 전문성과 청소년 단체를 아우를 수 있는 협의체 구성이 절실하다고 간담회에서 제기했다.
청소년 단체ㆍ지도위원, “청소년 협의체 운영도 필요”
광양시가 청소년 보호활동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청소년 담당 공무원의 전문성과 시가 청소년 단체를 아우를 수 있는 청소년 협의체 운영이 절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광양시는 17일 시청 상황실에서 청소년 보호활동 활성화를 위한 민관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에는 시, 경찰서, 교육청, 학교 관계자와 YMCA 청소년 유해환경감시단, 각 읍면동 청소년 지도위원 등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이날 다양한 의견을 통해 청소년 보호 활동에 좀더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태호 광양YMCA 청소년유해환경감시단장은 “광양시가 청소년 보호활동을 적극적으로 하기 위해서는 청소년 담당의 전문성 확보와 임기보장을 통한 청소년 운동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 단장은 “청소년 담당 공무원이 자주 바뀌다보니 업무 추진이 제자리에 맴도는 경우가 많다”면서 “최소한 5년 정도 근무해 전문성을 갖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중수 광양경찰서 생활안전과 여성 청소년 담당은 “광양은 청소년 쉼터가 없어서 청소년들이 범죄를 저지른 후에도 맡겨놓을 공간이 없다”며 “청소년 쉼터가 하루빨리 개설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 담당은 “인근 여수, 순천에 청소년들을 맡겨놓는 것도 한계가 있다”면서 “청소년들이 10일 이상 무료 숙식하고 반성을 할 수 있는 공간을 조속히 마련해줄 것”을 요청했다.

정인택 광양고 교사는 “요즘에는 청소년 문제가 갈수록 연령이 낮아지고 있는 추세다”면서 “초등학생들에게 중점적으로 지도를 강화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정 교사는 “다음 간담회에서는 초등학교 관계자도 참석을 시켜 어린이들에게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유신 중마동 청소년 지도위원은 “성범죄나 흡연 등으로 문제를 일으키고 있는 청소년들에게 시에서 청소년 상담 자원봉사자를 각 학교에 보내 일정한 교육을 시켜줄 것”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권순용 광양교육청 장학사는 “현재 교육청에서 전문 상담 교사 2명이 각 학교를 다니면서 상담을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 장학사는 그러나 “교사 2명이 초중고교를 모두 맡다 보니 한계가 있다”며 “앞으로는 우선적으로 상담교사를 희망하는 학교부터 먼저 보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변했다.

문병준 태인동 청소년 지도위원은 “청소년 지도위원을 각 읍면동에 두지 말고 시에서 책임감 있게 운영하는 게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문 위원은 또 “시에서 적절한 예산을 세원 차량이나 기본 장비 등을 갖춰줘 지도위원이 실질적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배려해달라”고 요청했다.

박성옥 총무국장은 총평을 통해 “이번 간담회를 통해 많은 의견을 내줘서 감사하다”며 “위원들이 내놓은 의견은 적극적으로 검토,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박 국장은 청소년 담당자 전문성에 대해 “우리시에서 기존에 청소년 담당을 맡았던 직원이 전남도에 정식으로 사회복지직에 채용됐다”며 “다음 인사때 청소년 전문 담당 공무원을 배치하도록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박 국장은 지도위원들의 기본 장비 구입에 대해서도 “내년 예산에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변했다.

박 국장은 협의체 운영에 대해서도 “YMCA를 비롯한 각 기관과 지도위원이 이에 대한 자료를 공유하면 참고해서 청소년 협의체를 결성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대답했다.

한편 11월 중에 개관 예정인 광양시 청소년 문화센터는 116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도서관, 수련관, 체육관 시설을 완비하고 청소년의 문화 체육공간으로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시에서는 개관행사와 더불어 제1회 푸른성장 청소년 대축제를 계획하고 관련 예산을 확보한 상태로 청소년 동아리를 초청해 청소년을 위한 한마당 큰잔치를 펼칠 예정이다.
 
입력 : 2006년 10월 18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