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회, 광양제철고 일반고 조기전환 ‘반대’ 표명
시의회, 광양제철고 일반고 조기전환 ‘반대’ 표명
  • 광양뉴스
  • 승인 2020.07.24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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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1회 임시회서 성명 채택
자사고 운영·지원 증액 ‘요구’
조례안 11건 의결, 2건 보류
의원연구단체 2건 선정·추진

 

광양시의회가 하반기 첫 임시회를 마친 가운데 포스코교육재단이 광양제철고를 일반고로 조기 전환하려는 움직임에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시의회는“제철고는 2010년 자율형사립고등학교 지정 이후 해마다 전국 주요 대학에 높은 합격률을 보이며 명문 고등학교로 성장해왔다”며 “그럼에도 포스코교육재단의 지원금은 해마다 줄어 학교는 운영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성토했다.

이어 “제철고는 정부의 고교서열화 해소방안에 따라 2025년 3월부터 일반고로 전환될 예정이지만 재단이 조기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며 “지역 교육지원사업 축소와 우수 인재 역외 유출 등이 우려돼 지역사회와 학부모들도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재단이 경제논리를 앞세워 일반고 조기 전환을 추진하는 것은‘교육보국 실현’이라는 초기 이념을 저버리는 행위며, 지역 발전 및 시민 의견을 무시하는 처사”라며“현재 학교 운영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명문고로써의 자리를 공고히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포스코교육재단이 광양제철고를 2024년까지 자사고로 운영할 것과 노후된 학교 시설의 보강을 위해 재단 지원금을 현실적인 수준으로 증액할 것을 요구했다.

한편 제291회 임시회는 지난 20일부터 24일까지 5일동안 조례·일반안 11건 심의와 하반기 원 구성 변화에 따른 집행부 업무보고가 이어졌다. 조례·일반안 중 5건은 원안의결, 4건은 수정의결, 2건은 의결보류 됐다.

‘광양시 관광진흥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은 관광협업센터 부지 위치 문제와 일부 조항 삭제 등 추가 검토가 필요해 보류됐고,‘광양시 주민소득지원기금 운용 및 관리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역시 조례 명칭과 내용에 대한 전반적인 검토가 필요한 이유로 보류됐다.

더불어 6대 시의회 이후 이번에 다시 부활한 의원연구단체는 박노신 의원이 대표 신청한‘예·결산 연구모임’과 정민기 의원이 대표 신청한‘광양항 활성화 연구모임’등 2개가 최종 선정돼 올해 말까지 운영될 예정이다.

서영배 운영위원장은 “신청 모임이 많아 조율하는데 어려움이 있었지만, 여러 의원이 공부하고자 하는 마음이 큼을 알 수 있었다”며 “올해는 예산이 적어 2개 모임만 선정해 연말까지 운영하고, 이후에도 의원연구모임을 계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