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리는 사람 따로, 치우는 사람 따로”
“버리는 사람 따로, 치우는 사람 따로”
  • 김호 기자
  • 승인 2020.08.03 08:30
  • 호수 78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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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항 서측배후단지, 도로변·인도·가로수 오염
우드펠릿 찌꺼기 무단투기 심각‘대책마련 시급’
광양항 서측배후단지 내 도로에 우드펠릿 찌꺼기가 무단 투기돼 오염이 심각하지만 관리감독의 손길은 닿지 않고 있다.

광양항 서측배후단지 내 도로변에 우드펠릿 찌꺼기가 무단 투기되고 있지만 관리감독의 손길은 닿지 않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다.

해당 도로변은 우드펠릿 찌꺼기 무단 투기로 인해 가로수가 고사하고 있으며, 비가 올 경우에는 하수구 맨홀 막힘으로 인한 도로침수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특히 비가 개인 후에는 햇빛을 그대로 받아 썩기 시작하면서 나오는 침출수와 악취로 오염이 심각한 상태며, 지저분하고 질퍽해진 인도로 인해 오가는 근로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더나가 긴 장마와 유독 비가 많이 오고 있는 올 여름은 도로 질퍽거림이 특히 더 심해진 상황이다.

이 같은 문제를 발생시키고 있는 우드펠릿 찌꺼기는 서측배후단지 입주기업 중 우드펠릿을 취급하는 물류기업 창고에 입고되는 컨테이너에서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근로자들에 따르면 컨테이너에서 우드펠릿을 하차시킨 뒤 누군가 남은 찌꺼기를 도로가에 무단으로 버리고 있다는 것이다.

현재 광양항 서측배후단지 내 도로 등을 관리하고 있는 업체는 여수광양항만관리(주) 소속으로 항만대로 청소인력이 있지만, 작업자들 사이에선 무단 투기되는 우드펠릿 찌꺼기가 너무 많아 아무리 치워도 끝이 없어 손을 못 댈 지경이라는 하소연이 나오고 있다.

한 청소작업 관계자는“도로가에 우드펠릿 찌꺼기를 못 버리게 해야 하는데 사람이 다니는 인도와 가로수에 버려 악취가 말도 못하다”며“사용자(회사) 측에서 회사 앞 도로인 만큼 못 버리게 하던지, 제도적으로 도로가 무단투기를 못하도록 만들어 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처럼 아무리 도로를 청소하는 청소부가 있다고는 하지만 우드펠릿 찌꺼기를 계속해서 도로가에 무단 투기하는 것은 분명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이 같은 상황에 대해 관리감독 기관인 여수광양항만공사에 입장을 들으려 했지만 담당자와는 연락이 닿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