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관리 못한 한국수자원공사…책임 있는 대책 마련하라”
“물 관리 못한 한국수자원공사…책임 있는 대책 마련하라”
  • 이정교 기자
  • 승인 2020.08.18 08:30
  • 호수 8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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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진강유역환경협의회, 성명 발표
“홍수조절 실패 원인”…인재 주장
섬진강유역환경청 신설 등‘요구’

광양환경운동연합을 비롯한 섬진강유역환경협의회가 지난 12일 성명을 통해 이번 집중호우 중 물 관리를 제대로 못했다며 한국수자원공사를 강력 규탄했다.

앞서 지난 8일까지 이틀에 걸쳐 광주·전남·전북·경남을 비롯한 남부지역 중심으로 평균 400㎜ 이상 집중호우로 섬진강 일부 구간 제방이 붕괴됐다.

특히 섬진강 제방 붕괴로 300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했고, 섬진강 하류 지역인 남원·곡성·구례·하동·광양 등도 침수피해를 입었다.

섬진강유역환경협의회는 이번 피해가 집중호우 영향도 있겠지만, 홍수조절에 실패한 수자원공사의 섬진강댐 일시적 방류가 더 큰 피해로 가중됐다고 지적했다.

수자원공사가 2년 전 물 관리일원화 이후 섬진강댐 수위를 10m 이상 끌어올리는 등 담수에 더 치중해 이번 사태를 야기했다는 입장이다.

더나가 물 관리일원화 이후 △관련 위원회 구성 △정책수립 △유역민과의 소통 등에서 일방적 행보를 보이는 등 어수선한 관리가 이번 사태를 키웠다고 성토했다.

아울러 환경부가 물 관리일원화 이후 조직 정비와 체계적인 정책수립이 부족했고, 수자원공사는 이를 빌미로 구태한 자세로 물 이용 만을 위한 과다한 욕심에 담수를 위한 유입량 오산, 댐 하구유역 주민 안전 대책마련 소홀 등으로 인재라고 주장했다.

섬진강유역환경협의회는“현재 운영되고 있는 영산강·섬진강 권역의 관리청을 분리해야한다”며“섬진강 권역의 체계적인 관리와 운영을 위한 섬진강유역환경청 신설은 그 어느 때보다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어“환경부는 물 관리일원화를 위한 정책에 초심으로 돌아가라”며“4대강 사업실패로 국민의 열망을 담은 대책을 반드시 수립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홍수조절 외면한 댐 관리정책 폐기 △환경부 섬진강유역 관리방안 수립 △섬진강유역환경청 신설 등을 요구했다.

섬진강유역환경협의회는 △광양환경운동연합 △장수·진안·임실군·정읍·남원시 자연보호협의회 △하동군 환경실천연합회 △푸른곡성·보성·구례21실천협의회 △늘푸른화순21협의회 △그린순천21추진협의회 △고흥·보성환경운동연합 △구례 섬진강사람들 △섬진강‧보성강을사랑하는사람들 등이 소속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