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읍 주민자치센터 부지, 참마트 로터리 인근‘합격점’
광양읍 주민자치센터 부지, 참마트 로터리 인근‘합격점’
  • 이정교 기자
  • 승인 2020.08.18 08:30
  • 호수 8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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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지선정 타당성 용역 최종보고
일부 시의원, 발전성 고려‘지적’
주민들“어디든 빨리 추진” 요구

광양읍권 주민들의 오랜 숙원 중 하나인 주민자치센터 건립 부지가 경제적 비용 산출 부족, 부지 확장성 우려 등에도 불구하고 참마트 로터리 인근으로 결정될 전망이다.

이에 지난해 검토 단계부터 예정 입지를 두고 집행부와 시의회의 입장차가 뚜렷했던 해당 사업이 여전한 과제를 남겨두고 추진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해당 부지는 왕복 6차선 도로와 인접하고 읍사무소와도 가까워 행정 효율상 유리함 등의 장점이 있지만, 토지 소유구조가 복잡해 매입 시 기간이 지체되거나 비용이 크게 소요될 수 있고 미래 발전상을 유추해 볼 때 읍권 북쪽에 다소 치우친 단점도 분명하다.

이와 관련 지난 11일 광양읍사무소 대회의실에서 용역사의 입지선정 및 신축 타당성 조사 용역의 최종보고회가 열렸다. 이날 보고회는 김명원 부시장 주재 아래 읍권 시의원, 읍주민자치위원회, 읍체육회, 이장협의회, 읍청년회 임원진 등이 참석했다.

용역사는“9개의 후보지 모두 주민 거주지와 가까운 만큼 주변 여건에 더 집중한 지표를 설정했다”며“1차 평가 때 점수가 높았던 3곳을 대상으로 주민 여론을 수렴해 2차 평가를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여론조사 결과를 보정한 결과 참마트 로터리 인근이 무난하다는 답변이 81.77%로 가장 높았다”며“지표별 평가와 합해 최종 입지 후보를 선정했다”고 덧붙였다.

총 9개의 후보지 모두 주민 거주지와 가까운 만큼 부지 위치보다 주변 여건을 더 고려했고, 미래 발전성을 고려한 특정 시점을 정량화하기 어렵다는 부가 설명도 이어졌다.

덧붙여 시설 규모는 주민자치센터의 적정 규모 산정을 위해 인구 기준년을 2025년으로 설정하고, 계산된 인구 6만3221명의 1인당 면적값을 곱해 3600㎡ 부지규모로 산출됐다.

다만 주변 여건은 현 상황을 고려해 평가 점수가 주어졌음에도, 주민자치센터의 부지규모 계산은 2025년 읍권 주민들의 증가 사항이 계산됐음은 이해하기 어려운 궁금증으로 남는다.

박말례 의원은“용역사의 발표가 너무 앞서 가서 시설 평면 배치 계획도 포함됐는데 이는 실시설계 때 고려해야 할 사항”이라며“이 때문에 참석자 대부분이 부지 고려가 아닌 시설 고려에 집중된 점이 아쉽다”고 지적했다.

이어“후보지가 다 지근거리라면서 10개 가까운 지표가 필요했나 싶다”며 “부지 확장성과 경제적인 비용 분석도 부족하다”고 덧붙였다.

문양오 부의장은“중마동 주민자치센터도 면적이 좁은데 반면교사를 해야 한다”고 말했으며, 최대원 의원은“부지가 부족하다면 현재 3층 규모를 한 층 더 높여 더 많은 편의시설이 들어올 수 있게 해달라”고 제언했다.

참석한 한 위원은“부지 최종보고에서조차 좋다 안 좋다를 말하면 또 다시 늦어진다”며“용역사의 결과를 믿고 적극적인 추진이 될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말했다.

또 다른 위원은“설문을 할 때 장소가 공개적이지 않아 의심스럽기도 했다”면서도“어느 장소든 빨리 건립돼 이용할 수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명원 부시장은“참석자 모두 좋은 위치에 주민자치센터를 선정코자 하는 마음의 제언들이 있었고, 발목잡기 위한 발언들이 아님을 안다”며“용역사는 부지 확장성과 경제적인 비용 산출 후 결과를 집행부에 보고해 달라”고 주문했다.

시는 오는 9월 광양시의회에 공공시설물 설치계획 승인 후 연말까지 지방재정투자심사 및 토지보상 등을 이어갈 계획이다.

주민자치센터와 연계한 생활SOC사업 신청 등도 함께 추진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