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교육재단, 광양제철고 일반계고 전환‘없던 일로’
포스코교육재단, 광양제철고 일반계고 전환‘없던 일로’
  • 김호 기자
  • 승인 2020.08.18 08:30
  • 호수 8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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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정책 따라 2025년 전환 가닥
학생 찬반조사 결과, 결정적 원인
전환, 반대 57.5%, 찬성 42.5%
재단 “학생 반대하는 전환 안해”

광양제철고의 2021학년도 일반계고 전환을 추진해 왔던 포스코교육재단이 추진을 전면 철회했다.

더나가 2025년부터 일반고로 전환시킨다는 정부정책을 따르는 것으로 가닥을 잡고 2022학년도에도 추진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따라 그 동안 지역에서 논란이 돼 왔던 광양제철고 내년도 일반계고 전환은 일단락됐다.

포스코교육재단이 추진을 철회한 배경에는 제철고 학부모들과 광양시, 광양시의회, 지역 교육단체들의 반대 의견도 한몫을 했지만, 최근 제철고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된‘일반고 전환 찬반 여론조사’결과가 결정적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교육재단 관계자에 따르면 학생 여론조사 결과, 일반고 전환 반대 57.5%, 찬성 42.5%로 반대하는 의견이 15% 더 높게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2학년에서는 77%대의 높은 반대 의견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재단 관계자는“학생들이 반대하는 일반고 전환을 더 이상 추진할 수 없어 정부가 제시한 2025년부터 일반고로 전환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전남도교육청도 지난 7월말 광양제철고의 2021학년도 일반고 전환이 사실상 어렵다는 입장을 학교 측에 통보했다.

전남도교육청은 지난달 31일 △학교운영위원회 자문 절차 미준수 △2021학년도 고교 입학전형 일정 촉박 △인재를 양성해 기업성장과 지역발전을 도모한다는 건학이념과 맞지 않다는 지역사회 여론 등을 고려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광양제철고는 도내 유일한 자율형사립고로서 모기업인 포스코의 법인 전입금 축소로 학교의 재정 상황이 악화되자 일반고 전환을 추진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