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 청년들의 아름다운 삶, 청년열전 [19] “아이들과 놀기 위해 출근해요”…오희정 유치원 교사
광양 청년들의 아름다운 삶, 청년열전 [19] “아이들과 놀기 위해 출근해요”…오희정 유치원 교사
  • 광양뉴스
  • 승인 2020.08.21 17:07
  • 호수 8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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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광양청년들의 활동과 생각을 공유하는 지면을 마련했다. 열아홉 번째 광양청년 오희정 씨의 이야기를 싣는다. [편집자 주]

 

오희정 유치원 교사

▶ 자기소개

안녕하세요. 10명의 아들 그리고 6명의 딸과 함께 생활하는 26살 오희정이라고 합니다. 구봉산전망대 아래에 있는 산새소리 숲 유치원에서 근무하고 있어요. 이 때문에 이렇게나 많은 자식들을 두고 있답니다.

▶ 유치원에서 어떤 일을 하는지

매일 매일 아이들과 놀기 위해서 유치원으로 출근합니다! 어떤 날은 눈물을 흘리면서 싸우기도 하고, 또 다른 날에는 애틋해서 죽고 못 살기도 해요. 아이들과 함께 마음과 감정을 공유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 광양은 어린이가 살기 좋은 도시라고 생각하는지

어린이가 살기 좋은 도시보다는 어린이가 살기 좋게 발전해야 할 도시라고 생각해요. 유치원에 다른 선생님들에게도 같은 질문을 던졌어요. 모두 비슷한 대답을 하더라구요. 광양은 아이에 대한 복지는 좋지만 뛰어 놀만한 공간이 부족하다고 했어요. 저도 공감하는 바입니다. 광양에 어린이들의 공간이 활성화 됐으면 좋겠습니다!

▶ 타임머신이 있다면

언제로 돌아가고 싶은지

5살 때로 가보고 싶어요. 어릴 적 살았던 집의 지붕 색깔, 유치원 선생님의 얼굴, 자주 입고 다니던 옷 등이 소소하게 기억 속에 남아 있어요. 하지만 5살 오희정의 기분, 감정, 생각은 전혀 기억나지 않아요. 어린 날의 기억을 떠올려 보면 선명하지 못하고 의식적인 흐름으로만 기억하는 것 같아요. 돌아가서 그때의 감정과 생각을 다시 한 번 느껴 보고 싶어요.

▶ 본인을 동물에 비유하자면

지금은 곰이요. 하루하루가 0.1초 같이 지나가요. 낮과 밤 모두요.

퇴근하고 집에 들어오면 다음날 할 일을 계획하고, 내일을 위한 준비를 해요. 모든 일을 끝마치고 나면 스스로에게 잠이라는 최고의 선물을 주고는 하는데 잠은 항상 모자라다고 느껴요. 때와 장소를 불문하고 어느 곳에서든 피곤해요. 그래서 요즘은 제 자신이 겨울잠 자는 곰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 광양이 문화도시로 가기 위해서 어떤 노력이 필요할지

문화적 체험을 할 수 있는 장소와 거리, 청년들이 언제라도 모여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복합문화 공간 등이 부족해요. 문화도시라고 하면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주의랍니다. 이런 부분이 충족 된다면 젊은 청년들이 광양에 더 많이 모이게 되고, 문화도시로 가기 위한 발돋움을 함께 공유할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아이’로 2행시

아 : 아직도 모르시나요?

이 : 이제는 광양이 대세라는 걸

▶ 광양 청년들에게 한마디

광양 이외에 광주와 순천에 친구들이 있어요. 친구들에게 광양으로 놀러와! 라고 할 때 광양은 할 게 없는 지역이라는 이야기를 종종 듣고는 합니다. 하지만 광양은 생각보다 많은 아름다움을 가지고 있어요. 곳곳에 숨은 명소들도 많고 특별하게 크고 웅장한 건물은 없지만 마음만큼은 쉬어갈 수 있는 곳이라고 생각해요. 광양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많은 사람들의 노력과 소문이 필요한 것 같아요. 많은 청년들이 힘을 모아 광양에 대한 자랑거리를 곳곳에 소문 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광양 청년 화이팅!

(자료제공=광양시문화도시사업단)

※‘청년열전’은 광양시문화도시사업단 홈페이지(www.gyculture.or.kr) 에서도 만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