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알도 야영장 유료화 추진…불법 캠핑족 막는다
배알도 야영장 유료화 추진…불법 캠핑족 막는다
  • 이정교 기자
  • 승인 2020.08.24 08:30
  • 호수 8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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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 증가하니 무단장박도 늘어나
불법캠핑 단속 강화 및 시설정비
적정수준 이용객 수용, 운영 방침
금천계곡 캠핑장 추가 조성 ‘예정’

 

배알도 자동차야영장에서 무단장박 등 무분별한 캠핑을 일삼아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던 얌체 캠핑족들이 사라질 전망이다.

광양시가 내년부터 배알도 근린공원 자동차야영장 사용을 유료화해 적정 이용객을 수용하고, 불법캠핑 단속을 강화해 쾌적한 야영장으로 운영한다는 방침을 세웠기 때문이다.

더불어 야영장 정식등록을 위해 올해 말까지 야영장 관리운영 조례 제정과 추가시설 예산 마련에 나설 계획이다.

시에 따르면 현재 배알도 근린공원 내 자동차야영장은 2016년 망덕포구 관광명소화 사업 일환으로 조성돼 총 23면의 데크시설이 갖춰져 있다.

이와 함께 화장실·샤워장·개수대 등도 마련돼, 코로나19 이후 최근 관광추세가 캠핑으로 변화됨에 따라 이용객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그러나 캠핑카와 텐트를 활용한 무단장박 등 얌체 캠핑족들도 덩달아 늘어나 안전사고 위험 증가와 시설물 관리 단속에 어려움도 뒤따랐다.

이에 시는 오는 10월 열리는 광양시의회 임시회 상정을 목표로 야영장 관리운영 조례안 기틀을 마련 중이다.

시는 조례안이 의결되면 올해 말까지 유료화를 위한 추가시설 예산을 마련해 △취사시설 △잔불처리시설 △긴급방송시설 △안전울타리 △CCTV △조명시설 △흡연구역 △관리동 등을 추가 조성할 계획이다. 추정되는 예산 규모는 약 2억원이며, 착공 시기는 내년 1~2월 중으로 전망된다.

이어 3월 유료 운영을 목표로 시가 직영하거나 사용수익허가를 받은 단체·기업에 위탁관리도 고려 중이다.

시 관계자는“현재 늘어난 캠핑 이용객으로 인해 데크가 설치된 야영장 외에 소나무 숲 등 불법캠핑도 만연한 상황”이라며“앞으로 관계부서와 긴밀하게 협의해 불법캠핑 단속에 나서는 등 수용 가능한 선으로 이용객을 제한해 쾌적한 야영장이 되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지자체가 직접 캠핑장을 조성하는 경우는 흔치 않고, 대부분 허가를 받은 사업체가 사설로 신설하고 있다”며“그러나 시는 최근 트렌드에 맞춰 캠핑장을 추가 조성을 통한 관광객 유치 계획도 준비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다압면 금천계곡 일원에도 24면의 캠핑데크와 주차장 37면을 갖춘 캠핑장이 추가 조성될 예정이다.

백운산권역 4대계곡 관광명소화 사업과 맞물려 도시관리계획 변경 등 이미 행정절차는 완료됐으며, 다음 달 중 공사 발주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코로나19 이후 관광 트렌드가 계속 변화하고 있고, 광양이 뒤늦게 관광산업에 뛰어든 만큼 관광객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곳곳에서 진행되는 관광명소화 사업이 끝나면, 광양이 새로운 관광명소로 각광받을 수 있도록 노력 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