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사고 유지 결정 광양제철고, 등록금 인상 불가피
자사고 유지 결정 광양제철고, 등록금 인상 불가피
  • 김호 기자
  • 승인 2020.08.24 08:30
  • 호수 8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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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폭, 지난해 수준 전망
9월부터 신입생 유치 나서

포스코 교육재단이 전남 유일 자사고인 광양제철고의 일반계고 조기전환 추진을 철회한 가운데, 연차적인 학교운영비 삭감은 계속될 것으로 보여 내년도 등록금 인상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재단 관계자는“내년도 등록금 인상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현재 인상폭에 대해 논의 중에 있다”며“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지난해 수준으로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재단 측의 입장을 풀이하면 2021학년도 광양제철고 한해 등록금(1~3학년 공통)은 약 660만원 정도로 추정할 수 있다. 지난해 약 400만원이던 납부금이 올해 132만원(25%) 오른 531만원이었기 때문이다.

앞서 포스코는 지난해 9월 기업공시를 통해 2018년 240억원이었던 포스코교육재단 출연금을 △2019년 180억원(25%) △2020년 120억원(50%) △2021년 70억원(70.8%) 등 3년간 매년 약 25%를 축소한다고 밝혔다.

이에 재단은 운영비 및 재단 내 학교 운영을 위한 자구책 등 재정자립화 방안을 강구해 왔다.

올해 광양제철고에 대한 포스코 교육재단의 지원금은 29억3000만원이다. 이는 10년전인 55억9000만원의 절반 수준에 가깝고, △2017년 41억2000만원 △2018년 48억 2000만원△2019년 38억4000만원이었으며, 내년도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한편 포스코교육재단은 지난 11일 광양제철고 전체 학부모들에게 보낸 서한문을 통해 학부모 및 학생들의 요구가 있지 않는 한 임의로 일반고 전환을 추진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정부의 자사고에 대한 일반고 전환 시까지 현재 시스템을 그대로 유지하고, 학교 이미지 회복과 신입생 유치를 위한 홍보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재단은 또 9월부터는 전남 주요도시를 비롯 부산, 창원, 진주, 광주 등에 설명회 등 2021학년도 신입생 유치 활동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