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 청년들의 아름다운 삶, 청년열전 [20] 연령층별 문화의 다양성을 기대하는 국악인 김지윤
광양 청년들의 아름다운 삶, 청년열전 [20] 연령층별 문화의 다양성을 기대하는 국악인 김지윤
  • 광양뉴스
  • 승인 2020.08.28 17:31
  • 호수 8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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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광양청년들의 활동과 생각을 공유하는 지면을 마련했다. 스무 번째 광양청년 김지윤 씨의 이야기를 싣는다. <편집자 주>

▶ 자기소개

안녕하세요. 판소리를 전공하는 김지윤입니다. 초등학교 때 판소리를 시작해 국악예술 중·고교와 중앙대학교 국악대학 판소리전공 졸업 후 판소리의 길을 이어오고 있는 젊은 국악인입니다. 평소에 문화예술에 관심이 많아 다른 문화 활동에도 참여 중이고, 광양 문화에 이바지하고자 열심히 노력 중인 문화예술인입니다!

▶ 소리를 시작하게 된 계기

초등학교 4학년 때였던 거 같아요. 친구가 노래 배우는 수업 있다면서 함께 가자고 권유해서 우연찮게 따라간 곳이 판소리 수업이었어요. 어린나이에 판소리에 매료되어 부모님께 배우고 싶다며 시작하게 된 게 벌써 22년째인데 너무 신기합니다.

▶ 소리와 공연 등 재미난 에피소드

인사동에서 팀원들과 버스킹 공연이었을 거예요. 음향이랑 다 설치하고 리허설도 마치고 본 공연을 기다리고 있었어요. 순조롭게 잘 진행이 되다가 갑자기 음향사고가 발생했어요. 너무 당황해서 정리가 되길 기다렸는데 쉽게 될 문제가 아니었던 거죠. 그래서 음향 없이 진행이 됐습니다. 정말 다행이었던 건 제가 판소리하는 사람이라는 거죠. 목소리 크기만큼은 누구보다 뒤지지 않았기에 보다 더 힘 있고 집중되게 목소리를 들려드리고 관객들과 소통하며 마무리 지었던 생각이 납니다.

▶ 청년 예술인으로서 애로사항

분명 예술은 보이지 않는 아름다움을 지닌 재능입니다. 물론 자격증이나 눈으로 보이는 서류화된 무언가가 있기도 해요. 그러나 커리어를 인정받기엔 아직 좀 부족한 부분이 많은 것 같아요.

판소리는 아파트에서 연습하면 민원이 들어올 정도로 소음이 어느 정도 있는 음악입니다. 연습실 등 손쉽게 빌릴 수 있는 공간이 많이 생겼으면 좋겠어요. 나만의 연습실을 갖기엔 청년은 아직 부담스러울 때가 많거든요.

▶ 본인만의 스트레스 해소법

커피 맛은 잘 모르지만 카페 투어를 정말 좋아합니다. 요새 카페마다 콘셉트, 분위기, 느낌 등 다양함을 지닌 카페가 많아서 아무생각 없이 있다 보면 나른하게 기분이 좋아져요. 광양에 온지 얼마 안 되서 새로운 카페나 근처 카페를 돌아다니면서 정말 힐링을 많이 했던 것 같아요.

▶ 가장 좋아하는 노래와 그 이유

남도민요 중에‘흥타령’이라는 민요입니다.“꿈이로다 꿈이로다 모두가 다 꿈이로다. 꿈 깨이니 또 꿈이요, 깨인 꿈도 꿈이로다. 깨랴는 꿈, 꿈을 꾸어서 무엇을 헐거나.”판소리를 하다보면 가사 한 구절 마다 마음을 후벼 파는 내용들이 많아요. 삶·사랑·이별 등 희로애락이 담겨있어서 요즘 시대의 노래와 많이 다른 부분들이 있는 것 같아요.

▶ 본인이 생각하는 문화도시 광양

광양이 이렇게 살기 좋은 도시인 줄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서울에서 살다 광양에 온지 3년차인데 삶의 질이 정말 많이 높아졌어요. 그래도 더 말하자면 아직도 주민들의 연령층에 따라 문화를 접하기에는 다양하지 못한 점이 있어보여서 그 부분을 보완하면 좋을 것 같아요.

▶ 광양 청년들에게 한마디

실현가능성을 보기 전에 먼저 해보자하는 마음을 가지고 뭐든 하셨으면 좋겠어요! 시작이 반이라는 말이 실천해보면 무릎을 탁! 치면서 아! 라고 외치는 그날까지!

(자료제공=광양시문화도시사업단)

※‘청년열전’은 광양시문화도시사업단 홈페이지(www.gyculture.or.kr) 에서도 만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