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고‘한 학기 한 책 읽기•서평쓰기’[45] 질문은 왜 필요한가?
광양고‘한 학기 한 책 읽기•서평쓰기’[45] 질문은 왜 필요한가?
  • 광양뉴스
  • 승인 2020.08.28 17:39
  • 호수 8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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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희준(광양고 1학년)

권재원‘세상을 바꾼 질문(2015, 다른)’을 읽고

장희준(광양고 1학년)
장희준(광양고 1학년)

독어교육을 전공한 권재원 작가는 경제교육과 민주 시민 교육을 공부하며 관련된 저술 활동도 활발히 하고 있다.

작가는 이 책을 통해 세상을 뒤엎었던 일곱 개의 질문과 이로 인해 세상이 어떻게 변화되었는지에 대해 이야기한다.

사람이 세상의 다른 존재와 구별되는 특징은 무엇일까? 동서고금을 막론하고‘생각’을 꼽는다.

그렇다면‘생각’이란 무엇일까? 여기서 말하는 생각은 변화하는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기존에 알았던 것, 익숙한 것을 되돌아보고 앞으로 문제를 해결할 방안을 고안하는 과정이다. 질문이 없다면 생각도 없다. 우리는 익숙한 것들로 현재의 문제를 해결할 수 없을 때 인간은 질문을 던진다.

 

문명이 발전할수록 인간은 더 훌륭해지는 걸까? 루소는 여기에 대담한 돌직구를 던진다.

자연 상태에서 인간은 미덕을 가지고 있었는데, 문명이 발달하면서 점점 타락하게 되었다고 한다.

루소는 인간이 인위적으로 만든 모든 문명이 타락과 부패의 원인이기 때문에 낡은 제도를 철폐하고 새로 수립한들 오히려 더욱더 타락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답은 없지만 우리가 충분히 고민해봐야 할 문제이다.

사회가 진보하는데도 왜 빈곤은 점점 심해질까? 우선은 인구가 증가하기 때문이다. 사회가 발전하고 생산력이 증가함에도 가난한 사람들은 늘어났다. 산업혁명 이전에 인간의 생산력은 미약했고, 자연에 대한 통제력은 거의 없었다.

사람들은 늘 생존 수단의 부족에 시달렸고, 이것이 자연스럽게 인구 억제 수단이 되었다.

그런데 산업혁명 이후 사람들은 자신들의 생산능력에 대해 과신하게 되었고 결국 인구 억제력이 상실되고 말았다는 것이다.

두 번째는 착취 때문이다. 경제학의 대가 리카도는 사회의 생산력이 증가함에도 불구하고 가난이 해소되지 않는 이유는 늘어난 생산력의 과실이 열심히 일한 사람이 아니라 엉뚱한 사람들에게 돌아가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엉뚱한 사람은 바로 지대 소유자다. 생산의 증가로 늘어난 소득에서 지대가 차지하는 비율이 점점 커진다는 것이다. 결국 생산력 향상의 최종적인 귀결은 지대의 상승이며, 생산력이 향상된 만큼 늘어난 소득은 지주의 몫이 되고 마는 것이다.

지속 가능한 발전은 가능할까? 1972년, 여러 나라의 전직 국가원수들이 모여서 결성한 연구소인 로마클럽은 충겨적인 보고서 하나를 발표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이 보고서를 기반으로 단행본을 발간했다.

이 책이 바로 세계를 공포로 몰아넣은‘성장의 한계’이다. 제목에서도 짐작할 수 있듯이,인류는 무한히 성장할 수 없으며, 언젠가는 성장의 한계에 부딪친다는 것이다. 문제는 그 한계가 임박했다는 것이다. 이 물음은 크건 작건 오늘날 우리 삶에 큰 영향을 주었다. 양적인 부분에서 어떻게 성장하고 발전할 것인가를 고민하던 과거에서 벗어나 다른 고민을 하게 된 것이다.

이러한 질문들의 답을 찾아가며 세상에 대해 더 많이 알아갈 수 있는 시간을 가져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