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20번째’ 확진자 발생…감염경로 추정만
코로나19 ‘20번째’ 확진자 발생…감염경로 추정만
  • 이정교 기자
  • 승인 2020.09.04 16:36
  • 호수 78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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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학조사 결과 산림조합발 추정
읍·금호동사무소 1일 일시 폐쇄
관련 검체검사 356건 전원 음성

광양읍에 거주하는 60대 남성이 지난 1일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지역이 또 한 번 깜짝 놀랐다. 해외입국자를 포함해 20번째 확진자인 이 남성은 녹십자 의료재단으로부터 양성 판정을 받고 순천의료원으로 이송됐다.

남성은 몸에 고열이 나자 스스로 광양시보건소를 찾았고, 당시 37.5도의 고열 증세를 보였다.

시는 정확한 감염경로를 파악하지는 못하고, 역학조사 샘플 분석결과 광양산림조합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했다.

특히 지난달 27일부터 31일까지 시가 공개한 동선을 보면 광양읍사무소·금호동사무소 등 행정기관과 중마동 대형마트 등을 다녀간 것으로 확인돼 방역 및 검체 조사를 위해 해당 시설들이 일시 폐쇄되는 등 혼란도 이어졌다.

더나가 시가 초기에 발송한 재난문자에 명확한 대형마트의 지점이 표기되지 않아 해당 시설은 어느 지점인지 묻는 고객들의 전화에 시달리기도 했다.

주요 동선은 27일 오후 3시 32분 광양읍 사곡리에 쓰레기매립장을 방문했고, 이어 48분은 중마동 통합보건지소 옆에 있는 동광양농협 하나로마트 본점을 다녀갔다. 다시 4시 12분은 금호동사무소를 방문했다.

다음날 28일은 오전 9시 34분부터 10시 28분까지 광양읍 서울경희한의원, 10시 38분은 광양읍사무소 민원실, 10시 47분부터 11시 16분 광양병원, 11시 18분부터 11시 20분은 그린약국을 다녀갔다.

29일은 오전 9시 41분 광양읍 중앙철물 외 별다른 동선이 없다.

30일은 오후 6시 27분 광양원예농협 로컬푸드 직매장, 8시 35분은 광양농협주유소를 다녀갔고, 31일은 오전 9시 25분부터 9시 50분까지 광양병원, 9시 52분부터 53분은 그린약국 방문 후 10시 30분 보건소에서 검체 채취 후 귀가했다.

이와 관련 접촉자 356건의 검체는 민간의료기관 320건, 전라남도보건환경연구원 36건을 의뢰해 전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이중 밀접접촉자는 19명, 자발적으로 검사를 의뢰한 능동감시자는 22명으로 확인된다.

금호동사무소는 근무자 전원 음성 판정을 받고 2일부터 정상근무에 들어갔고, 동광양농협 하나로마트 본점 등 확진자 동선이 겹친 시설 모두 방역이 완료됐다.

정현복 시장은“지난달 30일부터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실시 이후 신규 확진자 발생이 줄고 있다”면서도“전국적으로 무증상 환자의 통계가 21.5%인 현 상황을 엄중히 인식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특정 장소에서 감염의 위험성이 높은 것이 아니라,‘다른 사람을 만나는 행위’자체가 감염의 위험성을 높이는 행동”이라며“지역사회 전체를 위해 필요 없는 외출과 대면접촉을 최대한 자제해 달라”고 덧붙였다.

한편 광양시보건소 선별진료소는 지난달 31일 오후 6시 기준 4173건을 검사했고, 확진자는 지역발생 16명, 해외입국자 4명, 자가격리자는 304명이다.

아울러 지난달 30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의 강화에 따라 집합금지 명령이 내려진 시설은 지속적인 현장지도가 진행되고 있으며, 공공시설과 사회복지시설의 운영 중단 및 방역이 강화되고 있다.

교육 분야는 고등학교 3학년을 제외한 유초중고는 지난 2일부터 11일까지 전면 원격수업으로 전환되고, 돌봄이 필요한 학생을 대상으로 다양한 돌봄 시스템이 지원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