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편한세상 44층 화재, 경량칸막 대피 ‘구조’
이편한세상 44층 화재, 경량칸막 대피 ‘구조’
  • 김호 기자
  • 승인 2020.09.25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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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된 아기•엄마 ‘안전’
위치•대피요령 숙지 필요

중마동에 있는 한 고층아파트 계단 참(계단과 계단의 중간 넓은 부분)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가 발생했지만, 해당 층에 거주 중이던 엄마와 아들이 경량칸막이를 이용해 안전하게 대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광양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후 2시 21분 48층의 고층아파트 이편한세상 44층 계단 참에서 원인미상의 화재가 발생했다. 화재신고 접수를 받은 소방대가 긴급 출동해 2시 43분쯤 초기진화에 이어 2시 57분 완전진화 했다.

당시 해당 층에 거주 중이던 31세 엄마 A씨는 6개월된 아이를 안고 경량칸막이를 이용해 옆집으로 안전하게 대피한 것으로 전해진다.

경량칸막이는 아파트 화재 발생 시 출입구나 계단으로 대피가 어려울 경우 옆집이나 화재를 피할 수 있는 긴급대피공간으로, 9mm의 얇은 석고보드로 만든 ‘실내 비상구’이다.

관계자는 “화재 시 신속한 대피를 위해서 평소 경량칸막이 위치와 사용법을 숙지하고, 부족한 수납공간을 해결하고자 붙박이장·수납장 설치 등 다른 용도로 사용하지 않은 게 중요하다”며 “요구조자의 정확하고 빠른 판단이 인명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