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칼럼] 은퇴 후 아름다운 삶 = ‘수익 창출과 자산 증식’
[교육칼럼] 은퇴 후 아름다운 삶 = ‘수익 창출과 자산 증식’
  • 광양뉴스
  • 승인 2020.10.08 16:39
  • 호수 8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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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보영 교육학박사, ‘은퇴 후 아름다운 삶을 위한 ‘151030’전략’저자
박보영 교육학박사, ‘은퇴 후 아름다운 삶을 위한 ‘151030’전략’저자

은퇴 후 창직하면서 수익 창출과 자산 증식은 생각조차 하지 말라.

일을 하다 보면 수익을 창출할 수도 있다. 수익을 창출한다면 금상첨화다.

물론 처음 창직 할 때 전적으로 수익 창출과 자산 증식 목적으로 출발한다면 창직이 순탄치 못할 수도 있다.

여기서 필자가 ‘수익 창출과 자산 증식은 생각조차 하지 말라’고 하는 것은 은퇴 후 가정의 재정을 책임져야 하는 사람들에게는 귀에 거슬릴지 모르겠다.

전부는 아니지만 은퇴 후 창직의 길을 가는 사람의 대부분은 직장생활을 통하여 가정의 재정을 책임져야 하는 부담으로 부터 벗어난 사람들이 아닐까?

그렇기에 이런 사람들은 재정을 책임지는 부담으로부터 떠나서 그래도 가벼운 마음으로 창직을 생각하게 된다.

물론 창직을 하여 일을 하다 보면 수익 창출과 자산 증식을 꾀하게 되고 그래서 일의 보람을 더욱 느끼게 되기도 한다.

전혀 생각지 않는 봉사 활동을 한다면 별개의 문제이다. 무엇이 중요한가를 생각하자. 무엇에 초점을 두는가를 고려하자.

리투아니아 프로농구팀 이야기는 ‘무엇이 중요한가’를 결정하여 행동에 옮기는 것이야말로 결과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것을 우리에게 알려준다.

리투아니아 프로농구팀 잘리아스팀은 어렵게 준결승전 시리즈에 진출했다. 그러나 경기는 좀처럼 풀리지 않았다.

결국 아쉽게 패배하고 말았다. 경기 직후 잘리아스팀 감독은 무거운 마음이었지만 기자들의 질문에 성심껏 답하였다.

그런데 한 젊은 기자가 경기에 참석하지 않은 선수에 대해 집요하게 질문하기 시작했다.

“감독님, 얼마 전 아구스트 선수가 준결승 시리즈 도중에 출전을 포기했습니다. 그 이유가 아이 출산에 참여하기 위해서였다죠. 감독님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어떻게 생각하느냐고요?”. “네”. “제가 다녀오라고 했어요”. “하지만 시리즈 중에 팀을 떠나는 게 정상입니까?”. “기자 분은 아이가 있나요? 젊은 기자 분도 아이를 가진다면 이해할 겁니다. 자기 아이가 태어난다는 것은 인생 최고의 순간입니다. 삶에서 농구가 가장 중요합니까?”. “아니요, 하지만 결승전은 중요합니다”. “누구에게 중요한가요?”. “팀이요”. “팀? 어느 팀에게요?”. “잘리아스팀이요”. “오늘 경기에 사람들이 얼마나 왔습니까? 이런 문제가 중요합니까? 당신이 첫아이를 갖는다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이해하게 될 겁니다. 나를 믿으세요. 아이의 탄생만큼 경이로운 일은 없습니다. 타이틀? 그 어떤 것과도 비교할 수 없습니다. 아구스트는 지금 천국에 있는 기분일 겁니다. 저는 그 덕에 정말 행복할 뿐입니다”.

그리고 잘리아스팀은 남은 라운드를 모두 승리하여 결승에 진출한다. 아빠가 되어 복귀한 아구스트 선수도 결승전에서 맹활약하면서 잘리아스팀은 2017년 리그 우승컵을 거머쥐었다는 이야기를 어느 기사에서 읽었다.

무엇을 중요시하느냐는 것은 일을 출발점에서부터 바르게 이끌 것이고 결과는 엄청나다. 은퇴 후 창직을 생각할 때 수익 창출과 자산 증식보다는 아름다운 삶에 가치를 두고 출발하자.

분명 은퇴 후의 삶은 아름다운 삶으로 나아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