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립미술관(관장 이지호)이 오는 11월 23일부터 내년 1월 31일까지 유명 명화와 공연을 VR로 감상할 수 있는 사전개관전을 개최한다.

‘#VR #여행’이라는 전시명으로 개최되는 이번 사전개관전은 프랑스대사관과 프랑스문화원의 후원 및 협찬을 받아 미술관 2층‘어린이 체험 전시실’에서 진행된다.

전시관은 공항 콘셉트로 구성해 여행에 대한 주민들의 욕구를 간접적으로 해소토록 했고, 작품 감상 몰입도를 위해 좌대를 설치했으며, 동시에 관람객 6명이 VR작품을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도립미술관 측은 지난 8월 준공됐지만 코로나19로 인해 내년 3월로 미술관 개관이 연기되자 미술관에 대한 시·도민들의 궁금증 해소와 코로나 사태로 인한 문화 향유 갈증 해소 일환으로 사전개관전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전개관전은‘모네’와‘브루겔’의 명작,‘모차르트 공연’등 최첨단 VR로 제작된 세 작품이 전시되며, 이미 프랑스 오르셰 미술관과 오랑쥬리 미술관에서 전시된 바 있다.

특히 모네의 작품을 주제로 작품이 현실화 되는 과정을 보여주는‘수련 중독(러닝타임 5분)’의 경우 오랑주리 미술관에서 4달 동안 전시됐으며, 지난해 가을에는 제주도립미술관 특별전에 전시돼 관람객들의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북유럽 르네상스 대표적 화가인 브루겔을 주제로 한‘1,2,3... 브루겔(러닝타임 15분)’은 브루겔의 작품‘Children Games’ 속에서 200명의 아이들과 장난감을 찾는 게임을 하는 게임형 VR이다.

모차르트를 주제로 한 작품‘모차르트 360(러닝타임 13분35초)’는 프랑스 생토메르 대성당 안에서 연주되는 오케스트라를 현장에서 듣는 듯 한 경험을 제공하며, 오케스트라와 성당 내부를 360도로 볼 수 있고 3부로 제작됐다.

도립미술관 관계자는“내년 3월 개관을 앞두고 코로나 사태로 가정 보육 시간이 증가하는 등 문화시설의 비활성화로 인한 시·도민들의 피로와 양질의 문화생활에 대한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 사전개관전을 마련했다”며“미술관에서 즐기는 VR 명작 체험 및 명화 속에서 하는 게임 등의 키워드로 국내외에 미술관 사전개관을 알리고 더불어 프랑스 문화원의 협조로 미술관 뿐 아니라 전남과 광양시에 대한 해외홍보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전남도립미술관은 광양읍 구역사 1만1500㎡ 부지에 지하 1층·지상 3층 규모로 신축됐다.

도립미술관 측은 이번 사전개관전을 마치면 내년 3월 개관에 맞춰 △남도 거장과 해외 거장의 비교전시 △남도미술 중심 현대미술전 △4차 산업혁명시대 뉴미디어전 등 기획전시회와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