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한국해운물류학회 정책포럼 및 학술대회] 포스트 코로나시대, 광양항·지역경제 활성화 방안 모색
[2020 한국해운물류학회 정책포럼 및 학술대회] 포스트 코로나시대, 광양항·지역경제 활성화 방안 모색
  • 김호 기자
  • 승인 2020.11.02 08:30
  • 호수 8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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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디지털 항만조성 등 차별된 경쟁력 강화 필요
해수부·道·市·YGPA, 종합대책 마련‘3조2600억 투자’

광양시가 한국해운물류학회와 공동으로 지난달 23일 광양항월드마린센터에서‘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해운항만물류산업과 지역경제 활성화 과제’를 주제로 한 정책포럼 및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정책포럼은 정부의 정책 기조 대응과 포스트 코르나 시대의 미래 먹거리인 4차 산업혁명의 기술들을 광양항에 수용해 스마트·디지털 항만 조성 등 경쟁력 강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일환으로 마련됐다.

스마트 항만이란 △자동화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정보기술통신(ICT)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통해 배에서 컨테이너를 내리는 하역작업부터 트럭에 컨테이너를 싣고 게이트를 통과하는 과정을 모두 자동·자율적으로 운영해 물류흐름을 최적화하는 항만을 말한다.

현재 해양수산부는 한국판 뉴딜계획에 따라 광양항 3-2단계 4선석 부두에 상부시설 및 하역장비를 구축한 자동화 항만 조성 계획을 세워둔 상황이며, 더불어 물류데이터 연계, 자율주행차량 등 스마트항만 관련 신기술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현재 야드 영역으로 국한된 국내 항만자동화 수준을 안벽 및 이송영역 등 전체영역으로 확대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번 정책포럼에서는 4차 산업기술을 수출입 물류시스템에 도입하고, 블록체인 플랫폼을 표준화해 고객, 항만, 세관, 물류센터 등 수출입 물류데이터 디지털 통합 플랫폼을 구축함으로서 사람과 화물, 정보가 함께 모이게 하는 광양항이라는 목표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방향 제시에 초점이 맞춰졌다.

이날 포럼은 정태원 한국해운물류학회장의 개회사와 정현복 시장의 환영사, 서동용 국회의원, 유동국 전남테크노파크 원장 등의 축사 후, 기조발표와 종합토론, 분과별 논문발표를 통해 광양항 활성화 방안에 대한 토론의 장을 가졌다.

기조발표에서는 △김인현 고려대 교수가‘종합물류계약과 해상법’△윤영주 전남도 해운항만과장이‘여수광양항의 현재와 미래 발전전략’△이성우 KMI 본부장이‘한반도 신물류체계 구상과 여수광양항의 역할’△이정관 전남테크노파크 단장이‘광양만권 산단 대개조 현황 및 추진방향의 중요성’등을 제시했다.

정현복 시장은“코로나19, 미중 무역분쟁 등 세계 경제 불안 요소가 많다”며“그러나 내년부터 2025년까지 △광양항 3-2단계 스마트 자동항만 구축 △한국판 뉴딜 핵심사업인‘수소경제와 미세먼지 저감항만’△광양항 서측도로~율촌산단 연결도로사업 등 지역개발요소가 많은 만큼 세계 10위 항만으로 부상할 수 있도록 다 함께 힘과 지혜를 모아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광양항 중장기 투자계획

부산항 비해 턱없이 부족

 

윤영주 과장은 광양항의 연도별 수출입 물동량 비교 광양항 현황과 여수광양항만공사 현황, 여수광양항 활성화를 위한 종합대책 과제를 통해 현재와 미래 발전전략을 제시했다.

과장에 따르면 여수광양항 전체 수출입 물동량() 2015 27336만톤 2017 293849000 2019 311033000 등으로 지속적인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광양항 컨테이너 물동량은 2015 2327000TEU 2017 2233000TEU 2019 2378000TEU 230TEU 선에 머무르고 있지만, 줄어들고 있는 추세로 나타났다.

부산항 컨테이너 물동량의 경우에는 2015 19469000TEU 2017 20493000TEU 2019 21992000TEU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더나가 부산항과 광양항 중장기(2021~2030) 투자계획을 살펴보면, 부산항의 경우 인프라 구축에 30선석(컨테이너 20선석), 배후단지 5000 108200억원이 투자될 계획이지만, 광양항은 17선석(컨테이너 0선석), 배후단지 1000 37000억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광양항, 하역능력 비해 물동량 없어

이날 정책포럼 분과별 논문발표에서는‘광양항 컨테이너 물동량 유치를 위한 방안 연구’라는 주제의 해양대 팀(남정우, 김율성, 심민섭) 발표가 눈길을 끌었다.

해양대팀은“광양항은 부산항과 인천항에 비해 컨테이너 물동량 성장이 저조하고 얼라이언스(제휴) 재편으로 인해 환적화물 물동량이 감소하고 있는 상황”이라며“더불어 코로나19로 인한 물동량 감소, 높은 하역능력 대비 효율성이 떨어지는 컨테이너 처리량은 광양항이 극복해야 할 과제”라고 지적했다.

이어“광양항은 올해 3월 기준 384만TEU의 하역능력을 보유하고 있지만 물동량이 없어 효율성이 낮은 문제점을 안고 있다”며“물동량 유치 및 항로 네트워크 확충을 위해서는 기종점(O-D)분석이 필요하다”고 수출입 물동량 국내 기종점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해양대팀은 또“제2차 신항만건설 기본계획을 기반으로 한 고부가가치 클러스트 항만으로의 도약을 위해 타 항만과의 차별성과 경쟁력이 필요하다”며“더불어 광양항의 대내외적인 변화대응 및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물동량 창출 방안 연구도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토론에 참가한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광양항 활성화를 위해 시민,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소통과 공론의 장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했다.

 

최고의 스마트 복합항만 건설

한편 해수부와 전남도, 광양시, YGPA는 광양항을 최고의 스마트 복합항만으로 건설한다는 목표 아래 2027년까지 항만기반시설 확충, 배후단지 조성 확대, 한국판 뉴딜’사업 등 종합대책을 마련해 3조2600억원을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그 첫 단추로 경제위기 극복 및 물동량 증대를 위해 인센티브 지원과 항만마케팅 강화, 지역기관 협력체계 운영 등에 200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중장기 전략으로 제2차 신항만건설 기본계획에서 제시한‘스마트 복합항만’구체화를 위해 3조2400억원을 투자해 컨부두 활성화 정책수립 등 4개 사업, 17개 과제를 발굴해 광양항을 체계적으로 발전시킨다는 전략이다

김영록 지사는“광양항 활성화 종합대책을 세밀하고 차질 없이, 속도감 있게 추진해 2027년까지 총 물동량 5억톤, 부가가치 2조7000억원, 일자리 1만6000개를 창출하는‘아시아 최고의 스마트 복합항만’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