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창의예고, 내년 신입생 명단 발표…기숙사 문제 해결돼야
한국창의예고, 내년 신입생 명단 발표…기숙사 문제 해결돼야
  • 이정교 기자
  • 승인 2020.11.06 17:48
  • 호수 8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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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기숙사 60명만‘수용 가능’
당장 내년 신입생들은‘어디로?’
道, 예술중 설립 때 신축 계획
원룸·교외 기숙 운영 등도 검토

 

내년에 개교 2년차에 접어드는 한국창의예술고등학교의 내년도 신입생 모집 결과, 지난해보다 입학신청은 줄었지만 전국 규모의 입학신청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신입생들이 숙식하는 기숙사는 여전히 부족해 대책 마련이 시급할 것으로 보인다.

광양시와 창의예고에 따르면 올해 입학신청은 창의음악과 50명, 창의미술과 30명 등 총 80명이 원서를 제출해 각각 ‘1.25대1’,‘1.5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지난해에는 60명 정원에 124명이 지원,‘1.3대1, 3.5대1’의 경쟁률을 보였는데, 전체 입학신청 학생수는 지난해보다 조금 떨어졌다.

입학 신청 학생들의 지역 분포를 보면 △광양 16명 △여수 27명 △순천 12명 등 전남 동부권 신청률은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전남 서부권 11명 △경기 1명 △부산·경남 5명 △광주 5명 △전북 1명 등 지난해보다 입학신청이 전국으로 확대되는 추세를 보이면서 발전에 대한 긍정적인 기대감도 따른다.

입학신청자를 상대로 지난달 29일 실기고사를 진행한 창의예고는 지난 4일 창의음악과 30명, 창의미술과 20명 정원의 내년 신입생 명단을 공개했다. 이 가운데 이중지원 사실이 확인되면 추후 합격이 취소될 수 있다.

창의음악과는 지난해 전공별 정원을 확정해 선발했던 것과 달리 올해는 전공별 모집정원을 구분하지 않고 실기와 내신 성적에 따라 합격여부를 결정했다. 창의미술과 역시 구분 없이 선발한 후, 2학년 때 전공을 선택하게 된다.

입학 정원은 채웠지만 내년에도 신입생을 수용할 기숙사는 부족한 상황이다. 현재 기숙사는 60명 정원에 불과하고, 이중 35명은 기존 재학생들이 이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당초 학년별로 60명씩 180명의 기숙사 확보가 목표였지만, 일단 4인 1실로 60명만 수용할 수 있도록 준비한 게 발단이 됐다.

전남도교육청은 대안으로 2022년도 예술중 설립 시, 72명이 사용할 수 있는 기숙사를 신축할 계획이다. 하지만 올해 신입생은 학교 외 기숙사를 별도 운영하지 않으면 원룸 등에서 통학을 해야 할 처지에 놓여 대책이 시급하다.

송재천 의원은“인근 도시와 치열하게 경쟁해서 유치한 만큼 예술고가 갖고 있는 문제점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 노력이 있어야 한다”며“기숙사 문제는 정원을 충분히 수용하지 못한다는 점도 있지만, 시대 흐름에 역행하는 4인 1실 구조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시가 부담을 하더라도 제대로 된 기숙사를 활용할 수 있도록 행정이 나서야 한다”며 “집행부가 도교육청과 협의해 특단의 대책을 내놓길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