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 물든, 백운산 어치계곡 생태탐방로‘ 전면 개방’
단풍 물든, 백운산 어치계곡 생태탐방로‘ 전면 개방’
  • 김호 기자
  • 승인 2020.11.13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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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상면 내회다리서 구시폭포까지
걷기 좋은 비대면 관광지‘주목’

단풍이 곱게 물든 진상면 백운산 어치계곡에 생태탐방로 개설사업이 완료돼 시민과 탐방객들에게 전면 개방됐다.

생태탐방로는‘백운산 4대 계곡 관광명소화사업’의 3단계 사업으로 개설됐다. 어치계곡 수변을 따라 진상면 내회교(橋)부터 구시폭포까지 총 1.25km를 연결한 임도형식의 데크로드다.

사색과 자연생태를 즐기며 어치 아치교를 건너 108계단, 목교, 쉼터 등 1.25km를 따라 걷다 보면 구시폭포에 다다른다.

구시폭포는 소나 돼지 먹이통을 길게 깎아 놓은 듯한 모형(구시=구유)에서 붙여진 이름으로 극심한 가뭄에도 마르지 않는다는 전설이 있다.

또한 임도를 따라 700m 정도 더 올라가면 한여름 대낮에도 이슬이 맺힐 만큼 시원해 오로대(午露臺)라는 글씨가 새겨진 넓은 바위가 마당처럼 펼쳐져 있다.

아울러 주변에 느랭이골자연휴양림, 광양기독교 100주년 기념관, 웅동교회 등도 둘러볼 수 있다.

이번 어치 생태탐방로는 넓은 면적(面的) 개발이 아닌 유연한 선적(線的) 개발로 지형을 최대한 유지하는 자연친화적 방식을 추구했다.

그동안은 산책로가 없어 도로변에서 계곡을 제한적으로 볼 수밖에 없었지만 탐방로 개설로 한층 가까이서 빼어난 자연경관을 즐길 수 있게 됐다.

이화엽 관광과장은“어치 생태탐방로는 한여름 피서뿐만 아니라 사계절 관광지로 손색이 없고, 특히 늦가을에 걷기 좋다”며“생태탐방로를 따라 백운산 정상에 오르는 등산로도 연결돼 있어 힐링공간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백운산 4대 관광명소화 사업의 일환으로 어치계곡을 비롯해 성불계곡, 동곡계곡 정비를 완료했고, 금천계곡도 편의시설과 체험시설을 조성해 2021년까지 사업을 완료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