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시,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 “아직 시기 아냐”
광양시,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 “아직 시기 아냐”
  • 김호 기자
  • 승인 2020.11.23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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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시, 사회적 거리두기‘2단계’격상했지만
지역경제 위축 고려“상황 좀 더 지켜볼 것”
허석 순천시장이 지난 20일 0시부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한다는 담화문을 발표했다.

순천시가 지난 20일 0시부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했다.

순천시는 지난 7일 신한은행 내 감염을 시작으로 광양제철소 협력업체, 헬스클럽, 식당, 마을주민 간 집단감염, 학교 등에서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13일 만에 무려 58명이 감염되는 위기에 봉착했다.

이에 따라 순천시는 단란주점 등 유흥시설 5종의 집합이 금지되며, 노래방, 식당, 카페 등의 경우 21시 이후 운영이 제한된다. 또한 각급 학교는 1/3 등교수업을 기준으로 교육당국의 판단에 따라 운용된다.

허석 시장은“경제와 방역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하는데, 지금으로서는 더 큰 경제적 손실을 막기 위해 눈물을 머금고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며“경제 위축을 고려해 단계 격상을 머뭇거리다가 더 큰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판단에 민관공동대책위원회 의견을 수렴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순천시의 상황이 이렇자 광양시 일각에서도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2단계로 격상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에 광양시는 상황을 좀 더 지켜보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상과 생업에 큰 피해를 끼칠 수 있는 2단계로 격상하지 않고 상황을 반전시켜보겠다는 것이다.

현재 광양시는 지난 13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1.5단계로 격상하면서 △코로나19 방역대책반 인력 대폭 보강 △사회복지시설 및 공공실내체육시설 휴관 △노인일자리 및 장애인 일자리사업 중단 등의 조치를 취했다.

또한 지역 PC방 이용자의 다수 확진으로 연쇄감염이 발생한 것과 관련해 다중이용시설을 대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 준하는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줄 것을 당부했다.

정현복 시장은“많은 전문가들이 코로나 대유행 예방을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을 주장하고 있다”며“그러나 2단계는 많은 영업장이나 시설들이 영업자체를 못하고 일상생활도 크게 제한을 받게 되는 만큼 확산차단을 위한 최선의 방법은 아닌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이번 확산은 인근도시와 관계가 많은 만큼 가급적 많은 환자가 발생하는 인근도시에서의 활동을 자제해 달라”며“시민 모두가 방역현장의 책임자라는 각오로 개인방역수칙을 철저히 실천해 감염확산 차단에 적극 동참해 달라”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