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회장 최정우)가 지난 2일 위험작업을 원점에서 재조사하고 고강도 안전관리 강화 계획을 담은‘안전사고 재발방지 특별대책’을 발표했다.

또한 앞으로 12개월간을 비상 안전방재 예방기간으로 정해 전사적인 안전 역량강화에 집중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포스코가 공개한 특별대책은 △향후 3년간 1조원 추가 투자 △안전관리요원 2배 증원 및 비상 안전방재 개선단 운영 △관계사 포함 전 임직원 안전역량 제고 위한 안전기술대학 설립 등 총 3가지 대책이다.

먼저 향후 3년간 1조원을 추가 투자해 위험·노후설비를 전수조사하고 설비위험도에 따른 다중 안전방호장치를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또 위험설비 수동밸브를 자동화하고 불안전한 상황에서의 작업을 방지하기 위해 안전관리 CCTV 추가 설치 등 선행적이고 예방적 차원의 안전설비를 보강키로 했다.

더나가 위험작업 직군들을 대상으로 작업상황을 사전 시뮬레이션해 안전사고를 방지할 수 있도록 하는 훈련 인프라도 구축할 예정이다.

포스코에 따르면 이번 추가 투자는 2018년 5월에 발표한 안전 분야 투자 1조1000억원과는 별개로 집행되는 것이며, 기 발표한 투자는 올해 말까지 계획대로 집행예정이고, 2019년에 추가 배정된 1700억원 규모의 안전시설물 투자도 연내 완료 예정이다.

두 번째 대책은 안전위험 직접 요소를 식별하고 관리할 수 있는 안전관리요원을 기존 300명에서 600명으로 2배 증원해 철강부문장(대표이사 사장)을 단장으로 한 비상 안전방재 개선단을 운영한다는 것이다.

개선단은 가스취급 및 밀폐시설을 최우선으로 점검하고 타 공장간에도 위험요소를 중복 점검해 리스크 발굴에 집중할 계획이다.

개선단은 수시 현장 순찰을 통해 작업표준과 실제작업의 차이를 점검해 개선 조치를 취하기로 했고, 이밖에도 협력사 안전신문고 제도를 도입해 안전 미 준수에 대한 상시신고를 활성화할 계획이다.

세 번째 대책은 안전의식 및 안전역량 제고를 위한 안전기술대학 설립이다.

새롭게 설립될 안전기술대학에서는 포스코 임직원 뿐 아니라 협력사를 포함한 관계사 全 임직원을 대상으로 안전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는 △직군·직책별 안전 인증제도 △직책보임자 대상 산업안전교육 심화과정을 운영할 예정이며. 국내의 주요 안전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전문 강사진도 구성키로 했다.

또한 전직원 교육과 함께 제철소 공정위험관리 전문가 300명도 육성해 사업장의 공정안전관리 역량을 강화하고, 철강 공정 특성이 반영된 안전 기술을 개발하는 등 글로벌 제조업들의 선진 안전관리기법을 연구해 적극 도입한다는 방침이다.

포스코 관계자는“지속적인 안전설비 투자와 안전관리 제도 및 운영 개선에도 불구하고 안전사고가 재발하는 것에 대해 엄중히 인식하고 보다 강화된 안전관리 특별대책을 내놓고 적극적으로 이행할 방침”이라며“또한 이번 광양제철소 산소배관 작업사고에 대한 광주고용노동청 등 관계기관 조사가 완료되면 조사결과를 반영한 추가대책을 마련해 이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호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