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의 눈] 청소년의 특성을 알면, 청소년이 보인다
[시민의 눈] 청소년의 특성을 알면, 청소년이 보인다
  • 광양뉴스
  • 승인 2020.12.18 17:35
  • 호수 8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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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운
광양YMCA 사무총장

청소년기 자녀들을 지도하기에 힘들다고 하는 이유는 뭘까? 아동기에는 부모의 말을 잘 듣고 고분고분 했는데 왜 변했을까? 친구를 잘못 만나 그럴까? 이 고민은 사춘기에 접어든 자녀를 둔 부모들의 한결 같은 걱정거리 중 하나이다. 
이유는 청소년은 아동기로부터 성인기로 전환해가는‘과도기’로 청소년은 아동과 성인의 특성을 동시에 갖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청소년기는 한마디로‘질풍노도의 시기’라는 것을 인식하게 된다면 청소년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청소년의 신체·생리적 특성, 사회·심리적 특성, 정신적 특성을 알고 청소년을 만나고 자녀와 대화하고 소통한다면 더 좋은 대화, 갈등을 해결하는 기초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

1. 신체·생리적 특성
청소년기의 신체·생리적 특징은 한마디로 남자는 남성으로, 여자는 여성으로의 신체적 성숙이 이루어지는데서 시작된다. 
즉 청소년기가 되면 신장과 체중, 흉위가 급격히 늘어나고 청소년기의 가장 중요한 변화라고 할 수 있는 성적인 성숙과 성의식의 변화가 시작된다. 
성기능은 남녀 모두에게서 현저하게 발달하게 된다. 그러면서 성의식이 높아지게 되며, 남자는 남성답게 여성은 여성답게 된다. 이시기의 청소년들이 혼란스러워 하는 것은 자신들의 신체적·성적 변화에 대해 어떻게 적응해야 할지 몰라 당황하고 수치감과 불안감을 느끼는 경우이다. 불안감을 느끼는 상태가 심하게 되면 심리적 측면에서 다양한 부적응현상을 가져오게 된다.

2. 사회·심리적 특성
청소년기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사회·심리적 특징은 자아 정체성의 확립과 독립의 요구에 따른‘심리적 이유기’의 현상이다. 
심리적 이유기는 성인(부모)의 보호·감독·간섭으로부터 독립하려는 심리적 경향을 보이는 시기를 말한다. 따라서 이시기의 청소년은 타인과의 종속적 관계에서 벗어나 내면세계에 눈을 뜨기 시작하고 자아를 찾고 자기를 발견하며 독립적인 자아형성을 추구하게 된다. 특별히 정신적 의존관계에 있는 부모로부터 이탈하여 자기 자신의 판단과 책임에 따른 독립된 해동을 하려고 하고, 자립적·독립적 인간관계가 가능한 교우나 동료집단 관계를 중요시 하게 된다. 이시기에 부모는 강요
보다 자녀의 선택을 존중하며, 올바른 선택을 하도록 정보를 제공해 주는 역할이 필요하다.

3. 정신적 특성
청소년기는 지적인 문제해결능력이 최고 수준에 도달하여 통찰력·판단력은 물론 사고력으로서의 추상력과 논리성에 있어서도 상당한 수준에 이르게 되는 시기이다. 그리고 상상력과 철학적 사고의 발달로 문학이나 예술에 대한 흥미가 높고, 선·악에 대한 가치 기준에 대한 탐구심이 증대하게 된다. 
청소년 시기에 원만한 자아를 확립하지 못하고 정체성이 흔들리게 되면 현실부정, 현실도피, 친구부정, 더 나아가 자기부정, 가정부정 등 모든 것을 부정하고 자기 파괴현상으로 이어지게 된다. 
따라서 청소년들이 이 어려운 고비를 잘 넘길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우리 부모와 기성세대가 해야 할 최선의 과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