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고와 광양여고가 2021학년도 대학입시에서 3명의 서울대 합격생을 배출해 지역민들을 흐뭇하게 하고 있다.

광양고는 김준석 학생이 서울대 농경제 사회학부에, 길찬 학생이 서울대 화학생물공학부에 합격했으며, 광양여고는 곽효윤 학생이 서울대 산업공학과에 합격했다.

중학교 때까지 야구선수를 꿈꿨던 야구특기생이던 김준석 학생은 운동선수가 학업으로 전환하기 쉽지 않은 한계를 극복한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광양고 관계자에 따르면 자기관리가 철저했던 김준석은 학업에서도 자기주도적으로 모든 것을 잘 처리하는 학생으로 농경제에 관심이 많아, 교내에서도 주도적으로 관련 동아리를 만들어 설문조사 및 과제연구, 논문 등을 발표하기도 했다.

1학년과 2학년 중반까지는 두각을 나타내지 않았던 길찬 학생은 인성과 붙임성이 좋고 봉사정신도 투철해 교사들과 친구들 사이에서 많은 칭찬을 받던 학생이었으며, 스스로 공부에 재미 붙여 2~3학년 때 성적이 대폭 향상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광양여고 관계자에 따르면 곽효윤 학생은 학업성적만 우수한 게 아니라 생활 속에서 끊임없이 참신하고 다양한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학생이었다.

특히 첨단 산업공학적 재능과 자질이 뛰어나 잘 성장하면 장차 국내 산업발전에 크게 이바지할 인재라는 평가를 받았다.

[인터뷰]

 

“국내 농업발전에 기여하고 싶어”

김준석, 서울대 농경제 사회학부 합격

김준석 학생은 서울대 합격 소감에 대해 자립적인 사회구성원이 되기 위한 첫 단추를 꿰맨 것이라고 생각하고 더 열심히 노력하겠다는 의젓함을 보였다.

공부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것이 시간관리였다는 준석 학생은“모든 수험생의 문제일텐데, 조금만 틀어져도 그날 계획했던 공부량과 시간, 컨디션 관리 등 거의 모든 것들이 틀어지게 돼 시간관리에 대한 스트레스가 심했다”고 소회했다. 대학 학생증이 빨리 갖고 싶다는 준석 학생은“아직 뚜렷한 장래 희망에 대해 결정하지 못했다”며“농업을 연구하는 국가기관 취업이나 행정고시를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준석 학생은“제 선택을 존중해 주시고 응원해주신 부모님을 비롯한 가족들과 3학년 끝까지 공부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선생님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암 치료제 만드는 생명공학자 꿈”

길찬, 서울대 화학생물공학부 합격

길찬 학생은 서울대 합격이 처음에는 믿기지 않았지만 등록예치금을 납부하고 난 지금은 너무 황홀한 마음이라는 소감을 밝혔다.

길찬 학생은“입시를 준비하면서 특히 힘들었던 것이 3년간의 마라톤 공부였다”며“중간 중간 속도를 줄이는 과정을 반복하면서 정신을 잡아줬던 것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던 원동력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코로나 때문에 불확실하긴 하지만 대학 OT와 MT를 꼭 경험하고 싶다는 길찬 학생은“OT와 MT에서 더 많은 사람을 만나 친해지고 더 넓어진 견문을 갖고 넓은 무대로 나가는 첫 발걸음을 떼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암 치료제를 만드는 생명공학자가 꿈이라는 길찬 학생은“암으로 인해 신체조직을 제거하고 화학, 방사선 물질로 태우는 치료로 인해 심한 부작용과 고통을 겪는 환자들의 아픔을 덜어주고 싶다”는 목표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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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한 영향력 끼치는 사람 될래요”

곽효윤, 서울대 산업공학과 합격

곽효윤 학생은 서울대 진학을 꿈꿨던 자신의 노력이 인정받는 것 같아 아직 얼떨떨하지만 행복하다는 합격 소감을 밝혔다.

곽효윤 학생은“성적이 조금 떨어졌을 때 서울대를 못 갈 것 같다는 주위의 시선이 무척 힘들었다”며“내신 몇 점 차이가 제 가능성을 가늠하는 판단의 척도로 사용되는 게 싫어 열심히 공부했다”고 소회했다.

동기들을 빨리 만나 많은 얘기를 나누고 싶다는 효윤 학생은“다들 서울대 산업공학과라는 목표를 위해 치열하게 달려온 대단한 사람들일 것”이라며“대화를 통해 제 목표와 생각 또한 성숙해질 수 있을 기회가 될 것 같아 설렌다”고 말했다. 효윤 학생은“데이터 과학, 생산계획, 최적화를 배우는 산업공학을 파고들어볼 각오”라며“세상에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사람이 되고 싶고, 그런 직업을 갖고 싶다”는 꿈을 밝혔다.